[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알파벳과 엔비디아를 포함한 대형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습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0% 상승한 3만8790.43을 기록했고요.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63% 오른 5149.42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2% 상승한 1만6103.45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뉴욕증시는 대형기술주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이슈에 주목하며 상승했습니다.
애플의 아이폰(iPhone)에 구글의 생성형AI인 제미니(Gemini)를 탑재할 것이란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가 4% 넘게 올랐습니다. 애플의 주가도 0.6%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모델Y 가격 인상과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6% 급등했고요.
엔비디아는 GTC 2024 기대감이 유입되며 소폭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오는 21일 까지 연례 개발자 회의인 ‘GTC2024’를 개최하는데요. 젠슨 황 CEO는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신제품(B100 Blackwell)에 대한 정보와 AI 생태계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공유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펩시코는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 상향 소식에 4%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반면, S&P500 지수에 편입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차익실현에 6% 넘게 내렸고요. 로지텍은 최고재무책임자가 사임했다는 소식에 6% 떨어졌습니다.
시장은 19~20일 진행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표대로 올해 세차례 인하 전망치를 고수할 경우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금리인하 폭이 두차례로 하향 조정될 경우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 유럽증시는 약보합권 수준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02% 밀린 1만7932.68에 마쳤습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2% 내린 8148.14에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06% 하락한 7722.55로 집계됐습니다.
경제지표로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에 비해 2.6%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월 2.8%에서 둔화한 것이자 전문가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스위스의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 로지텍의 주가는 최고 재무 책임자(CFO)인 찰스 보인턴이 5월 사임한다는 소식에 6% 넘게 하락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8일 아시아 증시는 동반 강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9% 상승한 3084.93에 마감했습니다.
경제지표가 우호적이었는데요. 중국 국가 통계국은 지난 1~2월 산업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밝혔습니다. 고정 자산 투자로 알려진 공장 및 장비에 대한 지출은 4.2% 증가했습니다.
다만, 부동산 부문은 여전히 부진해 1~2월 부동산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고 소매판매는 5.5% 증가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67% 상승한 3만9740.44에 마감했습니다.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 결정 회의에서 초완화정책을 수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며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춘투(대기업 임금 협상) 중간 집계 결과에 일본이 인플레이션 경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투자심리가 개선됐습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1.00% 오른 1만9879.85에 홍콩 항셍 지수는 0.10% 상승한 1만6737.12에 마감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일본은행(BOJ) 금융정책회의 2일차입니다.
미국에서는 20년 만기 국채 입찰이 진행되고요
독일은 3월 ZEW 경기기대지수를 발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모처럼 알파벳을 필두로 대형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보합권에서 출발이 예상된다"며 "오늘 정오에 나올 BOJ 회의 결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지난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임금과 물가의 선순환 효과를 강조하며 올해 역대급 임금 인상이 이뤄진다면 10년 넘게 유지해 온 BOJ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습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3월 BOJ의 통화정책 변경은 달러 대비 엔화 하락 재료"라며 "당분간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이면 달러대비 엔의 하락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지난 15일 예상보다 높은 춘투 결과 발표 이후 시장에서는 3월 통화정책 변경에 대한 예상이 높아졌음에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로 인해 달러 대비 엔화는 현재 149엔까지 추가 상승 중입니다.
오재영 연구원은 그럼에도 장기적으로 보면 양국 간 기준금리 차이가 좁혀지면서 결국 연말 달러 대비 엔은 135~140엔 내외로 서서히 하락(강세)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습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미 연준 FOMC, 엔비디아 (NASDAQ:NVDA) GTC 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주간"이라며 "이후에는 29일 미국 2월 PCE 물가지표, 3월 말 한국 기업들의 배당기준일, 4월 초 1분기 어닝시즌으로 관심이 옮겨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이어 "물가 불안, 밸류에이션 부담 정도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그 향후 수주간의 이벤트들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반도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라"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