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엔비디아와 조기 금리 인하의 위험을 경계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소화하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13% 상승한 3만8612.24에 거래를 마쳤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3% 오른 4981.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2% 떨어진 1만5580.87로 거래를 마쳐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이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는 AI 대장주인 엔비디아는 시간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정규 시장에서 2.85% 하락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7% 넘게 급등 중입니다. 엔비디아의 4분기 주당순이익(EPS)은 5.15 달러로 예상치인 4.64를 크게 상회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연준의 FOMC 의사록 충격은 우려했던 것만큼은 아니었는데요. 공개된 올해 1월 FOMC 회의록에서 연방준비제도(Fed) 당국자들은 조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론을 다시 한번 확인했습니다.
회의록은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통화정책 기조 완화를 위해 너무 빨리 움직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며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 하락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앞으로 들어오는 데이터를 신중하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종목 가운데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전문가 기대치보다 낮은 3분기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28% 급락했습니다.
월그린을 대신해 다우지수에 편입되는 아마존닷컴은 이날 0.90% 상승했고요. 알파벳과 애플 (NASDAQ:AAPL), 테슬라는 소폭 오른 반면,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29% 오른 1만7118.12을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전날보다 0.22% 상승한 7812.09에,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73% 밀린 7662.51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중국 은행 지분에 대한 30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상각 처리로 시장 전망치에 못 미치는 실적을 내놓으며 8% 넘게 밀렸습니다.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까르푸의 주가는 견조한 분기 실적과 더불어 배당금 55% 인상 결정을 발표한 후 5% 가량 올랐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1일 주요 아시아 증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6% 하락한 3만8262.1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도체 관련 대형주인 어드밴테스트가 3% 가까이 떨어지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97% 상승한 2950.9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가 대형 퀀트펀드인 닝보링쥔의 거래를 제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자심리가 개선됐는데요. 거래소는 닝보링쥔이 지난 19일 개장과 동시에 대량의 매도 주문을 내 거래질서를 교란했다는 이유로 20일부터 3일간 거래를 금지했습니다.당국이 증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내놓고 있다는 평가가 이어지며 주가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1.57% 상승한 1만6503.10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41% 내린 1만8676.31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오늘 오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를 열고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논의합니다. 현재로선 동결이 유력합니다.
케이웨더가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합니다.
국내 기업 중 한화솔루션과 한국쉘석유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1월 기존주택판매가 발표되고요.
유로존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확정치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장 마감 후 실적 발표를 앞둔 엔비디아를 바라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엔비디아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습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대해 "어제 보험업종 내 대부분이 약세였던 가운데 삼성생명은 호실적과 주주환원 정책에 급등했다"며 "이처럼 실적 이후 발표될 주주환원 정책 강도에 따라 주가 흐름은 변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저PBR 업종 내 가장 상승률이 높았던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해당 기업의 주주환원 정책 강도에 주목해야 할 것이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