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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주간 하락…빅테크에서 경기방어주로 순환매 기대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입력: 2024- 02- 18- 오후 10:56
© Reuters.  뉴욕증시 주간 하락…빅테크에서 경기방어주로 순환매 기대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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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tyTimes - 출처: 뉴스1

주간 글로벌마켓 지표/ 2월 18일 오전 00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인플레이션 둔화는 이어진다

지난주 미국 1월 인플레이션 둔화속도는 시장의 기대치를 벗어났다. 13일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근원CPI는 전년대비 각각 3.1% 상승과 3.9%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는 안정화됐지만 시장의 기대치인 2.9%와 3.7% 상승에 비해서는 높게 나타났다. 16일 발표된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근원PPI도 전년대비 각각 0.3% 상승과 2.0% 상승을 보였다. 전달의 -0.1%와 1.7%보다도 상승했고 시장전망치인 0.1%와 1.6%보다도 높았다. 이전에 비해 유가보다는 임대료 상승이 전망치 보다 인플레이션이 높게 나온 이유로 밝혀졌다.

반면,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확대됐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도시에 대한 폭격으로 사망자가 100명이 넘어가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와 네타야후 내각수반 간의 갈등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여기에 미국이 후티 반군, 시리아 반군, 이라크 반군 기지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가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한 우려감을 유도했다.

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쇼크에 대해 연준 위원들은 다시 비둘기파적 뉘앙스를 보였다. 인플레이션 둔화는 지속될 것이고 연준이 전망한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언급이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0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가능성을 10.0%로 하향 조정했다. 동시에 5월 1일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을 28.0%로 낮춰서 계산했다. 시장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가능성은 6월 FOMC 회의로 전망하기 시작했다.

증권 시장

이번주 미국 주식시장은 빅테크의 조정이 전망된다. 지난주 S&P500와 NASDAQ은 각각 5,005.57(-0.42%)와 15,775.65(-1.34%)로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의 전망치에 미달하면서 투자심리가 하락했다. 그리고, 주요 빅테크들의 4분기 실적발표가 마무리되면서 주식시장은 당분간 조정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주 성장주인 IT, 통신서비스, 경기민감소비재들의 주가는 하락한 반면, 소재, 산업재, 금융, 정유주들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악재가 지속되며 하락을 이어가던 테슬라가 다시 200달러에 근접했다. 저가 매수세 유입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ARM에 이어 어플라이드 머티리어릴즈(AMAT)도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하며 주가가 사상 최고치인 199.57 달러까지 치솟았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더웨이가 애플의 보유지분을 1%포인트 매도하고 셰브론과 옥시덴탈을 매수했다는 소식에 각각의 주가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시장은 주요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마무리된 가운데 그동안 급등한 빅테크 보다는 저평가된 경기방어주들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295%로 주간 급등했다. 1월달 CPI와 PPI가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6월 FOMC로 늦춰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준 위원들은 해당 인플레이션 쇼크를 완화시키려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하락 속도와 경기 침체 가능성을 감안할 시 10년물 수익률은 3% 중반 이하로 하방 압박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이번주 정부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주 춘절 연휴를 이어갔다. 춘절 기간 동안 여행 등 소비 확대가 기대되고 있고 이후 정부의 경기 부양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다. 동시에 홍콩HSCEI 지수도 주간 5,558.86(4.75%)로 상승하면서 주식시장이 저점을 지나고 있다는 자신감을 줬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 텐센트, 징둥닷컴, 넷이즈, 바이두, 샤오미가 크게 올랐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주식시장은 이번주에도 정부의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저PRB주식들의 성과가 이어질지 관심이 높아졌다. 지난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48.76(1.09%)와 857.60(3.75%)로 상승했다. 차별화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주간 1조 5,996억원을 순매수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반면,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048억원의 순매수로 투자심리를 끌어 올렸다. 정부가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외국인들의 지주사, 금융주, 상사주에 대한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이번주 미국 엔비디아의 22일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주들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들의 2차전지 관련주들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지 관심의 대상이다. 그동안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것으로 시장은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2차전지주들의 4분기 실적이 급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추가 매수에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은 반도체와 빅테크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4분기 성과가 검증되야 향후 시장의 모멘텀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국채 10년물 만기수익률은 주간 3.482%로 상승했다. 미국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6월 FOMC 회의로 미루어지면서 국내 채권 수익률을 밀어 올렸다. 여기에 국내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채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 시장은 향후 미국 국채 수익률 안정화와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기준금리 동결을 감안한다면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3% 이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DXY)는 104.30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시장의 전망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달러 강세를 유도했다. 여기에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화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하지만,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를 감안한다면 달러 인덱스는 향후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향후 100선에 하향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간 달러/원 환율은 1,335.5원으로 주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주간 달러화 가치가 강세를 보였고 반면 중국 위안화는 부동산 시장 불안감에 약세로 전환되며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향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와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 수준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시장

WTI 원유가격은 주간 배럴당 79.19 달러로 급등했다. OPEC+가 2024년 원유 수요 감소를 전망했지만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공급 감소 우려가 더 컸기 때문이다. 시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EU지역의 공급망 붕괴, 중국과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 OPEC+의 지속적 감산 조치를 감안한다면 배럴당 80달러 선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주간 온스당 2,024.10 달러로 하락했다.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헤지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동에서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어 언제든지 상승으로 움직일 가능성은 커졌다. 향후 달러 약세 기조를 감안한다면 가격은 2,100 달러 선에서 안정을 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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