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프랑스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쉐린(ML FP)이 재고 조정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개선이 지속됐다. 배당 성향은 4년 연속 4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미쉐린은 지난해 하반기 재고 조정으로 7개 분기 지속된 볼륨 감소와 부정적 환율 효과가 맞물리며 지난 2020년 하반기 이후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그러나 믹스와 판가 효과, 원재료 및 운반비 부담 완화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은 지속됐다는 평가다. 이에 2023년 조정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에 주당 배당금 1.35 유로와 2024~2026년 최대 10억 유로 이상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4년 연속 배당 성향 40% 이상을 유지했다.
2022년과 2023년초 인상한 판가가 시차를 두고 손익에 반영되었으며, 18인치 이상 승용타이어 매출 비중은 61%를 기록하며 믹스 개선이 지속됐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OE 타이어 수요는 감소하고, RE 타이어 수요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쉐린 역시 경기 불확실성으로 올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가 강하게 반등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3년에는 재고 조정으로 인해 Sell In 판매 변동성이 컸지만, 재고가 정상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2024년에는 Sell-In과 Sell-Out의 유사한 흐름이 예상된다.
문용권 연구원은 "기저로 인해 글로벌 타이어 수요 증가율은 올해 1분기에 상대적으로 높고, 2~3분기에는 감소, 그리고 4분기에는 전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올해 볼륨 성장은 제한적이지만 지난 7년간 매출 비중이 연 3%~5%포인트 상승해 온 18인치 타이어가 올해도 믹스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쉐린은 올해 조정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2023년 영업이익과 유사한 35억 유로 이상으로 제시해 컨세서스를 소폭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