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전 거래일 대비 4300원(7.83%) 상승한 5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만6800원에 출발한 주가는 장중 6만1400원까지 뛰기도 했다. 올해 들어 가장 최고가였던 지난달 11일(6만1900원)에 가까워진 금액이다.
NH투자증권은 카카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8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경기가 회복 국면에 진입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광고와 커머스 매출이 양호해 올해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비용 효율화와 신규 사업 매출 성과로 올해 영업이익은 6385억원(전년 동기 대비 +27.2%)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엔터테인먼트의 구조조정과 헬스케어 매출 발생 등 신규 사업의 영업적자 폭도 줄어들 전망"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영업권 상각으로 올해부터 무형자산상각비가 크게 줄어들 수 있는 점도 긍정적이고 광고에서 첫 번째 탭의 CPT 광고 상품도 안정적 성과를 보인다"고 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2조171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1892억원, 영업이익률은 8.7%로 개선됐다.
당초 증권가는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를 2조2372억원, 영업이익은 1509억원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도 전년 대비 14% 늘어난 8조1058억원으로 처음으로 연 매출이 8조원을 넘었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에서 에스엠(SM) 연결 편입을 제외한 인건비는 389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감소해 구조조정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마케팅 비용(+9.5%)도 안정적이어서 올해에도 비용 효율화 기조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