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12일 (로이터) 박예나 기자 - 달러/원 환율은 12일 달러 강세와 수급 경계를 반영하며 상승할 전망이다.
간밤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상승했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와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49년반래 최저치를,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5개월래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간밤 역외 NDF거래에서 달러/원 환율은 1140원대로 올라섰다.
이번주말부터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만큼 외인 배당 역송금 수급에서 국내 외환시장은 심리적으로나 실제 수급적으로나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오늘은 신한금융지주가 외인 투자자들에게 5100억원 상당의 배당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주는 3.6조원 규모의 외인 배당이 대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외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약 1.7조원 사들여 추산되는 외인 배당 규모를 어느정도 상쇄시킬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명백하게 달러 수요가 예정돼 있는 점은 달러/원 환율의 하방경직성을 강화시키기에 충분하다.
또한 최근 시장참가자들이 체감하고 있는 느슨해진 네고 물량은 상대적으로 시장 분위기를 더욱 비디시하게 만들고 있다.
한편 이날 장 중에는 3월 중국 수출입 지표가 발표된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3월 수출은 전년비 7.3% 증가해 20.8% 감소한 2월 실적보다는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표 개선이 확인된다면 시장은 일단 안도할 수 있겠지만, 국제통화기금 부총재가 중국 경제 둔화를 글로벌 성장의 주요 리스크로 지목한 만큼 시장의 전폭적인 랠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외환시장에서 수급 경계가 사라지지 않는 한 달러/원 환율은 후퇴하기는 힘든 여건이다. 환율이 1140원대에 안착할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