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최근 미국의 평균 장기 모기지 금리가 하락하면서 봄철 주택 구입 시즌을 맞아 주택구입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되고 있다.
시애틀타임스는 모기지 구매자인 프레디 맥(Freddie Mac)의 발표를 인용해 30년 만기 모기지 평균 금리가 지난주 6.69%에서 6.63%로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1년 전 평균 금리는 6.09%였고 2년 전에는 3.55%였다. 지금의 금리 수준은 2년전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주택 소유자들이 주택 융자를 재융자하는 데 인기가 있는 15년 고정 금리 모기지 대출 비용도 하락해 평균 금리가 지난주 5.96%에서 5.94%로 낮아졌다. 1년 전에는 평균 5.14%였다.
주택 융자 비용은 30년 모기지 평균 이자율이 2000년 후반 이후 최고 수준인 7.79%에 도달한 이후 몇 주 동안 대부분 완화됐다. 올해 현재까지 주간 평균 이자율은 6.60%에서 6.69% 사이를 기록했다.
지난 가을 최고치 이후 금리 하락은 월별 모기지 지불액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고 있으며 가격 상승과 판매용 주택 부족에 직면한 주택 구입자들에게 더 많은 재정적 여유를 제공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대출 기관이 대출 가격을 책정하는 기준으로 사용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움직임을 느슨하게 추적한다. 최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2년 전 최고치로부터 충분히 냉각되어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크게 하락했다.
미래 인플레이션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 미국 국채에 대한 글로벌 수요, 연준의 금리 관련 조치 등이 주택 대출 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준은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의 많은 거래자들이 기대하고 있던 금리 인하가 3월에는 시작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많은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가 올해 계속해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연말까지 30년 만기 주택 대출의 평균 금리가 약 6%를 맴돌 것으로 예상된다.
Freddie Ma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Sam Khater는 "모기지 금리는 거의 두 달 동안 안정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되면서 금리가 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만약 금리가 계속해서 낮아진다면, 전통적으로 주택 판매가 가장 바쁜 시기인 올 봄에 예비 주택 구입자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높은 모기지 금리와 이용 가능한 주택의 부족으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미국 주택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지난해 미국 주택 판매는 거의 30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해 2022년 대비 18.7%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