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아파트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가을 이사철 성수기이지만 주간 상승 폭은 0.01%에 그쳤다.
13일 부동산R114가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주간 시황 자료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1% 올랐다. 다만 투자 수요가 몰리는 재건축 단지는 보합(0.00%)을 나타냈고, 일반아파트만 용산·강동 등 고가 대단지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이사 철 수요 증가로 전세도 0.01% 올랐다.
수도권에선 구축이 몰린 ▲산본(-0.04%) ▲평촌(-0.03%) ▲중동(-0.03%) 등 1기 신도시 하락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지난달 중순 이후 한 달여간 보합(0.00%)권으로 정중동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의왕(0.08%) ▲화성(0.02%) ▲시흥(-0.04%) ▲성남(-0.01%) 등 지역별 차이를 보였다.
서울은 마포·동대문·송파·강남 등이 전체 평균(0.01%)보다 높은 상승 폭을 보였다. 커진 월세 부담, 비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전세사기 위험, 상급지 이동 등 수요가 늘면서 매물 소진이 빨라졌다는 분석이다.
신도시는 ▲평촌(-0.04%) ▲산본(-0.02%) ▲판교(-0.01%) 등이 하락하며 평균 0.01% 내렸다. 경기 ·인천은 전체적으로 보합(0.00%)인 가운데 ▲의왕(0.07%) ▲오산(0.02%) ▲인천(0.01%) 순으로 올랐고, ▲고양(-0.02%) ▲시흥(-0.01%) ▲수원(-0.01%) 등은 빠졌다.
당분간 매매보다는 임차 시장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중단과 50년 만기 주담대(주택담보대출) 축소에 이어, 이달에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집값 상승에 금리까지 올라 주택 구입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거래 증가는 쉽지 않고,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대출 여력도 줄어 소득 및 자금력이 낮은 수요부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급하게 매수하는 대신 금리 인하 시점을 노리면서 임대차 시장에 머무는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