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픽 AI, 34.9% 수익률 달성!더 보기

청약 경쟁률 '머쓱'…로또분양 실종에 계약포기 속출

입력: 2023- 10- 11- 오후 05:01
청약 경쟁률 '머쓱'…로또분양 실종에 계약포기 속출

서울 강동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최근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에 대한 청약 열기가 뜨겁지만 이른바 '선당후곰(당첨 먼저 되고 고민하자)' 식의 '묻지마 청약'에는 주의가 요구된다. 아파트 분양가가 하루가 다르게 치솟으면서 주변 시세에서 분양가를 뺀 '안전마진'이 줄어들자 막판 계약을 포기하는 당첨자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반분양을 진행한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미분양 물량이 이번 주 시장에 공급된다. 당장 내년 3월 입주하는 후분양 단지인 점에서 분양업체를 동원한 '조직분양' 전환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선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통한 무순위 분양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청약홈 이용 시 1순위 계약률이 공개되는 등 투명하게 분양이 이뤄지는 장점이 있고, 조직분양은 계약률 공개 없이 인력을 투입해 신속하게 분양하는 장점이 있다.

단지는 지난달 5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401가구 공급(총 771가구)에 5626명이 몰려 평균 14대 1로 마감됐다. 당시 지하철역과 다소 거리가 있고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9억3254만~13억9393만원 수준의 분양가도 인근 입주 17년차 1122가구 대단지인 상도더샵 실거래가(24평 10억~32평11억원대)보다 높아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다.

같은 시기 분양한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도 나란히 '줍줍'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은 전날 호반써밋 개봉 무순위(사후 1차) 청약을 오는 16일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317가구 중 110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전용 84㎡ 49가구를 포함한 72가구가 무순위로 나왔다. 1순위 청약 경쟁률이 평균 25대 1이었음에도 실제 계약률은 34.5%에 그친 것이다.

이 단지의 낮은 계약률 역시 고분양가 영향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분양가는 최저 5억6380만~18억7500만원(전용면적 84㎡ 9억원대)인데, 인근 입주 9년차 개봉 푸르지오(978가구) 전용 84㎡ 최근 실거래가 8억2000만원보다 높다. 비행기 소음 영향권인 점도 감점 요소였다.

두 단지는 최저 당첨 가점이 각각 45점, 40점에 그쳐 올해 최저 수준이었던 점으로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올해 1·3 규제 완화로 강남·서초·송파·용산 4개구를 제외한 서울 전역 민간분양에 가격 상한이 없고, 금리 인상으로 대출 시 매월 납부해야 할 이자 부담도 높아진 만큼 주변 시세와 위치 조건을 꼼꼼하게 따져 청약통장을 사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청약은 기본적으로 층수 선택이 안 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았어도 계약포기 사례는 당연히 나오기 마련"이라면서도 "청약통장 사용과 재당첨 금지 이슈가 있어 묻지마 청약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청약 시 따져봐야 할 부분에 대해 윤 연구원은 "자기 생활권을 과하게 벗어나지 않는 위치가 기본이고, 주변 시세와의 가치 비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대출 이자 등을 고려하면 인근 비슷한 조건의 집보다는 전용 84㎡ 기준 1억원 정도 저렴한 가격이 좋다는 것이다. 단, 가격 매력도를 평가할 땐 "세대수와 브랜드 등 입주 시 '지역 대장 단지'가 돼 미래가치가 높은 물건이 있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티타임스에서 읽기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