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로고(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전 세계적으로 챗GPT 붐이 일면서 덴마크에서는 챗GPT와 같은 대화형 인공지능(AI)을 교실에 통합하기로 했다.
9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덴마크의 고등학교 5곳은 2년짜리 프로젝트로 일부 수업에서 챗GPT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덴마크 중부 호르센스(Horsens) 김나지움의 메테 몰가드 페데르센(Mette Mølgaard Pedersen) 영어 교사는 지난해 챗GPT 도입 몇 주 만에 일부 학생들이 AI의 도움을 받아 과제를 제출했다는 걸 알아차리고 오히려 다른 접근법을 취하기로 결정했다.
페데르센은 챗GPT 사용을 금지하지 않는 대신 학생들과 AI에 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학생들에게 AI를 현명하게 사용하는 법을 가르치는 프로젝트를 개발했다. 즉, AI 도구들을 학습 동맹으로 만드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최근 페데르센의 영어 수업에서 학생들은 먼저 단편 소설을 스스로 분석한 뒤 AI 챗봇을 활용하는 과제를 받았다. 이는 인간 마음에 대한 AI의 한계와 능력을 동시에 보여주었다.
페데르센은 "챗GPT가 학생들에게 학습 도구가 될 수 있다면 이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학습 도구를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과의 관계에서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AI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깨닫고 인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AI 탐지기에 맞서 AI 역시 끊임없이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AI 탐지기를 사용하는 건 군비 경쟁이라는 게 페데르센의 주장이다.
그는 "학교 시스템의 일차적 목표가 부정행위를 하는 학생들을 적발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오해"라며 "학교 체제의 일차적인 목표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며 여기서 핵심은 학생들이 경험하는 학습이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교육 분야가 AI 도구의 붐에 어떻게 대응하고 조정할 것인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확실히 덴마크의 실험이 고려해야 할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