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라도 내집마련"…고금리에도 또 빚낸다 

입력: 2023- 10- 10- 오후 05:41
"지금이라도 내집마련"…고금리에도 또 빚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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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상황에도 10명 중 5명은 연내 추가 대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을 목적으로, 40대 이상은 내 집 마련을 위해 추가 자금이 필요했다.

10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애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716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설문을 진행한 결과, 과반수인 55.0%가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해 추가 대출을 받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했다.

추가 대출 금리 형태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혼합금리형'은 29.9%, '변동금리형'은 13.7%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여 고정금리 형태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금리가 이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합금리형을 선택하고자 하는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에도 추가 대출을 계획한 이유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월세 보증금(44.2%) △부동산 투자(4.6%) △기타(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전체 응답자의 39%는 현재 대출이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43.5%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39.8%), 30대(39.3%), 50대(38.4%)도 10명 중 3명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 이자는 4% 이상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현재 이자 부담이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지를 묻는 말에는 58.1%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월 이후 3.50%로 동결됐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7% 가까이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로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은 주춤한 상태이며 매물도 쌓이고 있다.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방 관계자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안에 내 집 마련이나 전월세 보증금을 위해 추가 대출을 계획하는 만큼 금융 부담이 커진 상황에도 수요가 적지 않다"며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자금 상황과 대출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출 금리 적용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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