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세사기 종합금융지원센터.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인천/경기] 경기 수원시에서 빌라와 오피스텔을 여러 채 보유한 부부가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잠적해 경찰에 수사에 나섰다.
9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씨 부부와 그의 아들 앞으로 접수된 고소장이 52건이라고 밝혔다.
52명에 대한 피해 액수는 약 70억원이며, 지난 7일 21건에 이어 8일 31건의 고소가 추가 접수됐다.
앞으로 고소장이 추가 접수될 가능성이 높아 피해 금액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신고인들이 제출한 고소장 등에 따르면 피해자들은 이 부부와 빌라 및 오피스텔을 각각 1억원 안팎으로 전세계약을 맺었지만 최근 연락이 두절되면서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피해 신고인 대다수는 수원지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이 부부가 경기도 등지에 또 다른 다수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보유한 임대업자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향후 피해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 수사는 애초 수원남부경찰서가 맡았다. 경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사기 혐의 고소장이 여러건 접수되자 이들 부부를 출금금지 조처하고 지난 4일 사건을 경기남부청으로 이관했다.
경찰은 피해 신고자들의 진술을 들은 뒤, 현재 출국금지 조치한 피고소인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