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작구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고시촌으로 불리던 노량진 뉴타운이 9000가구 이상의 고급 아파트 단지로 상전벽해를 앞두고 있다.
8일 뉴스1에 따르면 노량진 1~8구역 중 2·4·5·6·8구역이 정비사업의 마지막 관문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았다.
노량진 뉴타운은 2003년 지정돼 벌써 20년이 됐다. 총면적 46만1594㎡ 규모로, 8개 구역으로 나뉘어 있다. 2008년 금융 위기와 고시촌 원룸 주인들의 반발로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2021년부터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노량진은 서울 강남과 용산, 여의도까지 모두 가까운 교통의 요지로 정비가 완료되면 총 9088가구 규모의 고급 아파트촌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구역은 2021년 3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뒤 현재 철거 마무리 단계이고, 조만간 사업 시행계획 변경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2021년1월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6구역도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현재 이주를 진행 중인 8구역은 도면 설계 완료 후 서울시와 협의 중으로, 오는 11~12월쯤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받을 예정이다. 4구역은 촉진 계획을 변경 중이고, 지난달 25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5구역은 내년 중 이주·철거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나머지 1·3·7구역도 바짝 고삐를 죄고 있다. 7구역도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쯤 관리처분계획인가가 나올 예정이고, 3구역은 감정평가 완료 후 추정 분담금 심의를 검토 중이다.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되면 조합 총회 의결을 거쳐 구청 인가 절차를 밟게 된다.
1~8구역 중 1구역을 제외하고 시공사도 모두 정해진 상태다. SK에코플랜트, 지에스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고급 브랜드 아파트가 집결했다. 1구역은 '래미안'과 '자이' 맞대결이 성사될 전망이다. 1구역 조합은 다음 달 20일 입찰을 마감한 뒤 내년 1월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한 사업지에 여러 건설사가 들어오면 조합간 경쟁이 심화해 시공하기 까다로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1구역은 다소 낮은 공사비에도 단지 규모가 크고 상징성도 높은 만큼 시공권을 놓고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