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블랑(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유럽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이 강우, 강설량 감소로 2년새 2m 이상 더 줄어들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달 조사관들이 몽블랑을 측정한 결과 알프스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의 높이가 2년 만에 2m 이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첨단 장비와 드론을 갖춘 20여 명은 지난 9월 중순, 산 정상에 올라 며칠간 몽블랑을 점 단위로 측정했다.
그 결과 몽블랑 높이는 4천805.59m로 측정되었다. 이는 2021년 측정치보다 2.22m 낮아진 것이다.
얼음과 눈의 두꺼운 덮개는 바람과 날씨에 따라 산의 높이가 매년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오트사부아 주의 수석 조사관인 장 데 개렛(Jean des Garets)은 샤모니 몽블랑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이러한 차이는 올여름 강우량이 감소한 영향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극심한 가뭄과 대형 산불을 일으켰던 서유럽에서 최근 2년간 강우량과 설량이 줄어든 것이 고산 빙하의 상황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날씨의 변동은 또한 몇 년 안에 몽블랑 최고점이 다시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조사관들은 조사 결과를 맹신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장 데 개렛 조사관은 "우리는 미래 세대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으며, 이를 해석하기 위해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과학자들에게 맡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측정 캠페인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는 최고 5m의 변화와 함께 정상의 고도와 위치가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몽블랑의 가장 높은 수치는 10년 전 현재보다 5m 높은 4천810m에 이르렀을 때 측정되었다. 과학자들은 적어도 50년간 측정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구원들은 알프스산맥 기후 변화 영향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2년마다 몽블랑 크기를 측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