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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만 달렸다…서울 아파트 25개구 중 8개구만 상승 

입력: 2023- 09- 06- 오후 04:32
강남만 달렸다…서울 아파트 25개구 중 8개구만 상승 

서울 송파구 아파트단지. [사진자료=뉴스1]

[시티타임스=서울] 최근 집값바닥론 속에 서울 아파트 가격이 되살아나는 듯 보였지만 전체 아파트값 평균은 오히려 지속 하락해 보합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 뚜렷한 반등을 보인 지역은 서울 25개구 중 8개구에 그쳐 일부 지역 반등이 시장 전반의 대세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6일 KB부동산 8월 시계열 자료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작년 6~7월 100.6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속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이 늘며 일부 단지가 반등하기 시작한 올해 5월부터는 90.9에서 하락 폭이 좁아져 6월 90.6, 7월 90.4, 8월 90.3까지 내려왔다.

강북 14개구 매매가격지수는 88.5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낮다. 강북 지역은 이미 4월 90.7에서 5월 89.7, 6월 89.3, 7월 88.8로 떨어졌다.

다만 강북 14개구 중에서도 마포·성동·종로 3개구는 반등했다. 마포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월 92.7에서 5월 92.1로 떨어진 뒤 6월엔 92.0으로 보합, 7월부터 92.2, 7월 92.5로 반등했다. 성동구는 6월 90.7에서 7월 90.4까지 떨어진 뒤 8월 90.5로, 종로구는 6월 97.1에서 7월 97.2, 8월 97.3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강남 지역 매매가격지수는 92.0으로 서울 전체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체 11개구 중 강남·강동·서초·송파·양천 5개구가 반등해서다. 강남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4월 95.0에서 5월 94.8로 하락 폭을 좁힌 뒤 6월 95.1, 7월 95.5, 8월 96.0까지 올라 100선에 다시 가까워졌다.

강동구는 6월 88.9까지 내려갔다가 7월 89.3, 8월 89.7, 같은 기간 서초구는 95.2→95.3→95.7, 양천구도 92.9→93.1→93.4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서울에서도 거래량이 많았던 송파구는 5월 89.7에서 6월 90.5로 가장 빨리 반등했다. 이어 7월 91.3, 8월 92.1까지 올라왔다.

이처럼 강남 지역 중심의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나머지 강북 11개구와 강남 6개구 매매가격지수는 하락 폭만 좁혔을 뿐 계속 내리막길이다.

◇"상승 반전이지 대세 아냐…계속 오르진 못할 것"

당초 부동산 업계에서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000건대로 회복된 4월부터 가격 반등을 전망, 선도 단지에 후행해 전반적인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많았다.

특히 KB선도아파트50지수가 5월 89.0까지 내려간 뒤 6월 89.7로 반등, 7월 90.6, 8월 91.7까지 상승하자 이 같은 관측은 더욱 힘을 받았다. KB선도아파트는 △송파구 12개 아파트를 비롯해 △강남 12 △양천 8 △서초 6 △강동 4 △마포 2 △용산 2 △중구 1 △서대문 1 △강서 1 △영등포 1개 순으로 분포돼 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상승 흐름이 시장 전반으로 이어지진 못했다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여전히 평년 수준(6000건)의 절반에 머물러 있는 데다 거래 비수기인 지난 7월엔 직전 3849건에서 3591건으로 올해 첫 감소, 변곡점에 들어섰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권대중 서강대 교수는 "가격은 작년 12월이 저점이었는데 당시 한 달에 마이너스(-) 1.4% 이상 빠진 반면 오르는 건 0.01~0.02%씩 올라 100배 차이가 난다"면서 "상승 반전됐다는 의미이지 상승 대세는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관건은 하락을 딛고 반전한 '소폭 상승장'이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중국의 추가적인 부동산 대기업 파산 우려가 여전해서다. 대외경제 불확실성은 내수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 악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21년 하반기 헝다 사태가 중국 경제에 반영된 건 작년 2분기(경제 성장률 0.4%)로, 대외 위기가 우리 경제까지 영향을 미치는 데에는 시차가 있다는 점이 문제다. 즉, 대외경제와 국내경기가 이미 악화 중인 상황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만 불안한 상승장을 이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권 교수는 "지금의 상승세는 연말이나 내년 초까진 갈 수 있지만 이후엔 불확실하다"면서 대외경제 여파와 경기에 따라 올 연말을 기점으로 변곡점이 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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