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주택(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올해 남은 기간에 대한 영국 집값이 정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의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수정 전망치에 따르면, 이는 기존 예상치인 2%에서 소폭 하락한 0.5%의 상승률을 기록한 전망이라고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 등이 보도했다.
이는 영국왕립감정평가사협회(RICS, Royal Institution of Chartered Survey)의 최근 조사에 따른 것으로, 구매자 문의가 감소하고 매매 계약 건수가 줄었으며 가격 인하폭이 전월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이 같은 하락세를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인상되면서 5년 고정금리 주담대의 평균 금리가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5%를 넘어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영국 주택 건설 회사인 크레스트 니콜슨(Crest Nicholson)도 부활절 이후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기지 금리의 변동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류 위샤트(Andrew Wishart)는 이러한 수요 감소가 락다운 이후 시장이 재개된 기간을 제외하면 2013년 이후 주택 공급이 가장 크게 지속적으로 증가한 시기와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주담대 비용이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8개월간 주택 가격은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지되었다.
이러한 안정세는 집을 매물로 내놓는 사람이 줄어드는 등 공급이 동시에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신규 매물이 증가하고 있으며, 위샤트는 곧 시장에 공급 과잉이 발생해 여름 동안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의 전망은 주택 공급 증가와 지속적으로 높은 주담대 금리의 여러 영향을 고려해 남은 올해 기간에 대해 보다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일부 경제학자들도 있다.
판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수석 영국 경제학자인 롭 우드(Rob Wood)는 주담대 금리 인상의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올 연말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집 구매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 올해 주택 가격이 3% 상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