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모습. 2024.3.14/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직방이 올해 1~2월 전국 분양 단지의 분양가를 분석한 결과, 3.3㎡당 분양가가 2418만 원으로 지난해 2034만 원 대비 약 19%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분양한 아파트 한 채당 평균 분양가는 6억 2980만 원이었지만 올해는 8억 4417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2억 1437만원(34%) 높았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3.3㎡당 2964만 원, 지방이 1938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25%, 18%씩 상승했다.
가구당 분양가로는 수도권에서 아파트 1채를 분양받으려면 10억 5376만 원, 지방은 6억 5999만 원이 든다. 이는 지난해 대비 각각 3억 7430만 원, 8712만 원 높은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분양가 상승 폭이 두드러졌다. 올해 서울 분양단지의 3.3㎡당 분양가는 6855만 원, 가구당 분양가는 25억 9961만 원으로 지난해 대비 각각 86%, 170%가량 높다. 3.3㎡당 1억 3770만 원에 달한 포제스한강이 지난 1월 분양했고,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한 매머드급 단지인 메이플자이(6831만 원)가 공급되며 분양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
지방에서는 부산의 상승 폭이 컸다. 부산은 총 5개 단지가 공급된 가운데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입지를 갖춘 고급 단지가 분양에 나서며 분양가가 상승했다. 올해 부산 분양가는 3.3㎡당 3222만 원으로 지난해 2046만 원 대비 58%가량 높다.
한편 분양가는 2021년 이후로 계속 오르고 있다. 원자재 가격 등 기본형 건축비용 상승으로 건설시장에 사업비 부담이 가중되며 분양가 인상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시공사와 사업 주체 간의 협상 난항으로 공사가 중단되는 사례까지도 나타나고 있다.
직방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해 분양가를 높여 수익성 확보가 필요한 건설사와 분양가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의 입장이 상충하면서 분양시장 어려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가의 경쟁력을 따져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보다 분양권이나 기존 아파트 매입을 차선으로 선택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