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3월 분양 계획 물량이 8466가구로 23년 만에 가장 적을 전망이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고 4월 국회의원 총선거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2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3월 전국 아파트 분양계획 물량은 동월 기준 2001년(7987가구) 이후 가장 적은 8466가구로 집계됐다. 권역별로 수도권 5582가구, 지방 288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 전반적으로 조용한 분위기가 예상된다.
시도별 3월 분양 예정 물량은 △경기(4651가구) △대전(1962가구) △부산(922가구) △인천(732가구) △서울(199가구) 순이다.
3월 예정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3곳 중 '북수원이목지구디에트르더리체Ⅰ(1744가구)', '지제역반도체밸리해링턴플레이스(1209가구)' 등 2곳이 경기 물량이다. 서울은 '경희궁유보라(199가구)'가 예정돼 있다.
청약제도 개선으로 청약홈이 개편되면서 3월 4일부터 22일까지 분양 시장이 잠시 멈춘다. 여기에 4월 총선과 5월 어린이날 연휴 여파로 관심이 분산될 수 있어 5월 초 이후라야 봄 분양시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주택 청년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주택 드림 청약통장이 지난 21일 출시됐지만, 젊은 무주택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서 해당 요건을 만족하는 주택이 얼마나 많이 공급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연 소득 5000만원, 19~34세 이하 무주택자 가입할 수 있으며 분양가 6억원, 전용 85㎡ 이하가 대상 주택이다.
부동산R114가 최근 2년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사전청약 제외) 물량 가운데 6억원, 전용 85㎡ 이하 가구 비중을 살펴본 결과 2022년 72.5%(22만487가구 중 15만9801가구)에서 2023년 58.8%(13만4387가구 중 7만9084가구)로 13.7%P 줄었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원자잿값, 인건비 등 상승과 고분양가 규제 완화 등으로 분양가가 오른 영향이 크다"며 "특히 서울은 청년주택 드림 대출 대상이 되는 아파트 가구 비중이 4%대에 불과해 서울보다는 수도권, 지방에서 통장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