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등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봄 이사 철을 맞아 전셋값과 전세수요가 일제히 상승하자 갭 투자(전세 끼고 매매)도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갭투자는 매매가와 전세가 차액으로 부동산을 소유하는 투자방식이다. 전세를 끼고 매매하는 것인데, 집값 대비 전셋값이 높으면 높을수록 매매가와 전세가 차이(갭)는 작아진다. 주로 시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이 기대될때 갭투자 방식을 쓴다.
25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6개월간(지난해 9월 이후) 전국에서 갭 투자 매매거래가 가장 빈번하게 이뤄진 곳은 경기 화성시였다.
거래 건수는 175건으로 경남 김해시(155건), 경북 구미시(155건), 인천 서구(154건) 순이었다.
읍면동을 기준으로 하면 경북 구미시 구평동이 7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송도국제신도시가 위치한 인천 연수구 송도동(58건), 경기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50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쌍용동(41건), 대전 서구 둔산동(40건) 등도 등도 갭투자가 활발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갭투자가 많았던 아파트 단지 상위 3곳 모두 송파구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단일 단지 기준으로 지난 6개월간 전국에서 갭투자가 가장 많았다. 전체 58건 매매거래 중 19건(32.7%)이 갭투자였다.
신천동 '파크리오' 역시 전체 27건 매매거래 중 27건(29.6%), 송파구 문전동 '올림픽훼밀리'는 전체 44건중 8건(18.1%)으로 뒤를 이었다.
송파동 '송파아파트'의 전용 83㎡는 지난달 13일 7억8000만원에 매매계약을 진행했다. 이후 지난 3일 5억7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이뤄져, 2억1000만원의 갭을 형성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갭투자는 기본적으로 우상향으로 인식할 때 하는데, 현재 염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