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고풍 트램으로 만나요"…'개통 50주년' 프라하 지하철

입력: 2024- 02- 24- 오전 03:01
"복고풍 트램으로 만나요"…'개통 50주년' 프라하 지하철

프라하에서 격일로 운행되는 개통 50주년 기념 전차(사진:프라하 교통공사)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서 지하철이 올해 개통 50주년을 맞이했다.

19일(현지시간) 유럽 동향을 전하는 더 메이어.eu 등에 따르면 프라하는 1970년대의 지하철을 본떠 설계된 복고풍 트램으로 메트로 개통 50주년을 기념하기로 했다.

프라하 지하철은 1974년 5월 9일 공식적으로 개통되었으며, 카체로프 역과 소콜롭스카 역 사이 승객을 수송하는 단일 노선으로 운행되었다.

이후 매일 150만 명 이상의 통근자를 실어 나르는 3개 노선과 61개 역으로 성장했다.

프라하에서 격일로 운행되는 개통 50주년 기념 전차(사진:프라하 교통공사)

옛 소련 시절의 에치스 지하철의 디자인으로 꾸며진 기념 전차는 지난 16일, 23번 노스탤지어 라인에서 첫 선을 보였으며 격일로 운영된다.

트램 차량 자체도 복고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86년에 čKD 타트라 미초프 공장에서 제조된 타트라 T3SUCS 모델이다.

이 노면전차는 1974년 프라하 지하철 운행을 시작한 고전적인 지하철 차량을 닮은 전신 스티커로 개조되었으며, 전면에는 프라하 지하철의 기존 로고가 붙여져 있다.

승객들은 역 안내 방송과 역사의 일부분이 포함된 모의 지하철 여행을 즐길 수 있다. 트램 내부에는 프라하 지하철의 역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패널이 표시된다. 과거로 돌아가 프라하의 지하철 시스템의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기념 트램 외에도 프라하에서는 반세기 지하철 이정표를 기념하기 위해 앞으로 3개월간 투어, 전시회, 문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프라하 시는 오는 5월 9일엔 카체로프역에서 50주년 기념식을 겸한 리본 커팅식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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