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행사는 혁신 개념/기술들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 위주
CES 2024 행사가 1월 9일~12일(현지시간 기준)에 걸쳐 열린다. 자동차 산업 내 주제들은 최근 2년과 마찬가지로 전기차/자율주행/모빌리티 등에서 기존 개념/기술들의 발전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들 중 테슬라/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OEM들이 불참한 가운데, 현대차/기아가 완성차들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메르세데스/혼다 등이 EV와 AI 위주의 기술을 소개한다. 부품사들 중에서는 현대모비스/HL만도 뿐만 아니라 IT업체들인 삼성전자/LG전자/LG이노텍 등도 전장 부품/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SDV/수소/AAM/PBV 등 다양한 주제를 소개
현대차는 SW와 AI를 기반으로 사람, 모빌리티, 데이터, 도시를 연결해 사용자 중심의 최적화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SW 전략을 발표한다. 그룹 SW 센터인 포티투닷이 자체 개발 중인 SDV의 방향성과 실증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종합 솔루션도 제안하는데, 그룹 내 주요 회사들과 함께 수소 실증 기술과 진행 사업을 소개한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AAM(미래항공모빌리티) 기업인 슈퍼널은 AAM 생태계 구축 방향성에 대해 발표하고, 로봇 관계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물류 상하차 로봇인 스트레치(Stretch)를 전시한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PBV 사업의 비전(차량 그 이상의 플랫폼, Platform Beyond Vehicle)을 제시하는데, 중형 PBV 콘셉트 3대를 비롯해 대형/소형 PBV 콘셉트를 각 1대 등 총 3종의 라인업을 공개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소개한다.
HL만도/HL클레무브는 주차로봇과 휴대용 인식 센서 제품, 그리고 하이퍼포먼스컴퓨터(HPC)를 중심으로 한 자율주행 솔루션 등을 공개한다.
개념 소개를 뛰어넘어 구체성까지 갖추어야 주가 Valuation을 자극
CES 행사에 IT/SW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 중인 자동차 기업들의 참여가 활발해지기 시작한지 몇 년이 지났다. 전기차 기술의 대중화 초기를 지나 자율주행/모빌리티 기술의 도입이 시작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존 혁신 개념/기술들은 이미 대중적으로 공유되었고, 이제는 이것들이 실제적으로 어떻게 구현이 되는지에 대한 실증성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주가 측면에서 보더라도 이번 CES 2024에서 단순 개념/모델/라인업 소개 및 관련 사업의 공개 등보다는 혁신 기술들이 얼마나 레벨업되었고, 어떤 타임라인에서 어떤 방식으로 적용될 것인지에 대한 전략적 로드맵의 구체화가 업종 Valuation을 자극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다. 이것이 CES 2024 발표들에 대한 관전 포인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