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더스탁=김동진 기자] 최근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한 스타트업 창업과 투자가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펨족(Pet+Family)’이 크게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새롭게 등장한 펫 전문 스타트업들은 반려동물의 출생부터 양육, 음식, 헬스케어, 미용, 장례까지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지난 2022년 8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으며, 오는 2027년에는 15조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은 3720억달러(약 490조원) 규모에 달할 정도로 거대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반려동물 검사 플랫폼 업체인 ‘카미랩(대표 조윤수)’은 지난 4일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AC) 씨엔티테크와 신기술사업금융회사 DB캐피탈이 결성한 ‘씨엔티테크-DB드림빅 투자조합’으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6월 설립된 카미랩은 반려동물의 양육돌봄을 위한 온라인 종합진단 교육 서비스 플랫폼 기업이다. 이 회사의 ‘카미(CAMI)’는 수의사와 훈련사, 동물행동학 전문가, 심리전문가들이 참여해 만든 유료 검사로 반려동물의 심리와 성격 유형을 분석해 개별 동물과 보호자에게 최적화된 양육 방법을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솔루션이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 배경에 대해 “(카미랩은) 수집한 반려동물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양육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앞으로의 성장성이 기대가 된다”며 “앞으로도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을 기술과 콘텐츠로 혁신코자하는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윤수 카미랩 대표는 향후 사업방향과 관련 “반려동물이 가족과 같아진 국내외 상황에 발맞추어 양육, 교육, 환경조성, 비용지출 등 반려가구의 실제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서비스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서 지난 3일에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브랜드 ‘헬로마이펫(대표 이동재)’이 씨엔티테크로부터 시드투자를 받아 펫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4월 출범한 헬로마이펫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관련 20여종의 기능성 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중국에 첫 해외 법인을 설립하는 등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특히 헬로마이펫은 반려동물의 구강·구내염 예방 뿐만 아니라 구강케어와 구취 제거까지 가능한 댕티스트 치약과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피부 보습, 곰팡이성 염증 케어, 습진 관리 등을 제공하는 댕댕카솔을 선보여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이 회사의 이동재 대표는 “2024년 상반기에는 헬스케어 기반의 수제 간식과 영양제를 출시할 계획이며, 그 이후에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동물의 건강이 생산성과 직결되는 가축을 대상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여 서비스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려동물 여행플랫폼 업체인 ‘반려생활(대표 이혜미)’도 지난달 19일 스트롱벤처스,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의장으로부터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금액은 비공개이다.
반려생활은 배달의민족의 성장기를 이끈 멤버들이 모여 지난 2020년 4월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반려동물과의 여행시, 검색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전국 약 2만여개의 카페, 맛집, 여행지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애견펜션과 캠핑, 글램핑, 애견동반호텔 등 여행 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숙소의 예약이 가능하다.
반려생활 플랫폼(앱)은 2023년 누적 앱 다운로드 50만회, 월활성사용자수(MAU) 21만, 앱 내 검색 수 약 800만건, 누적 회원수 10만명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하고자 하는 수요와 맞물려 반려생활의 숙소 거래액이 약 1100% 증가했다. 또한 국내 첫 정규운항을 선보이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반려견 전용 제주 왕복 전세기인 ‘댕댕이 제주 전세기’의 경우 오픈 2분만에 전석 매진 및 전월 매진을 기록할 정도로 주목을 받았다.
반려생활은 이번 투자유치를 토대로 반려인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컨셉의 프리미엄급 숙소들의 입점을 대폭 늘리고, 여행과 교육을 접목한 사회화 교육 프로그램을 추가로 선보임으로써 여행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