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코프로머티리얼즈
[인포스탁데일리=김연수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업공개(IPO) 공모가를 희망밴드(3만6200~4만4000원) 하단으로 확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3만6200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141개 기관이 참여해 총 1억925만8000주를 신청했다.
단순 경쟁률은 17.2대 1을 기록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4192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조500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 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불확실성과 높은 기준금리가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주식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어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해외와는 달리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를 두고는 잡음이 지속돼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군이 포스코퓨처엠, 엘앤에프, 코스모신소재 등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들은 올해만 2~3배 가량 주가 급등했다가 최근 큰 폭으로 빠지기 시작했다.
때문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공모가를 재산정해야한다는 얘기가 컸다. 결국 지난 10월 11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을 종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낮춘 바 있다.
지난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하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RMP(순도가 낮은 중간재를 투입해 고순도의 황산 메탈을 제련하는 공정) 기반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해서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오는 8~9일 청약을 거쳐 같은 날 17일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연수 기자 bery6@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