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고명식 기자] 순환종양세포 기반 액체생검 전문기업 싸이토젠(217330)이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부터 유방암 환자의 순환종양세포 및 단일세포RNA 분석을 의뢰 받았다고 밝혔다. 싸이토젠은 유방암 초기 환자와 치료 전후 전이가 일어난 환자의 순환종양세포 단일세포 RNA 분석을 통해 유전적 특징을 파악하고 이에대한 결과를 미국 서비스 구축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싸이토젠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FDA 허가 없이 검사실자체개발검사(LDT)로 임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CLIA(Clinical Laboratory Improvement Amendments) 인증 LAB을 지난해 인수했다. 싸이토젠은 혈액에서 순환암세포를 분리, 염색, 분석하는 액체생검 플랫폼 장비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 관계자는 "유방암의 발생률이 증가추세에 있으며 재발률이 20~30%에 이른다"며 "재발 환자의 70% 이상이 수술후 3~5년이내 재발하기 때문에 유방암 환자에 대한 반복적 진단과 치료법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싸이토젠이 주목하고 있는 순환종양세포(CTC. Circulating Tumor Cells)는 원발성 암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순환하는 암세포를 말한다. 암 조직과 같은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고 성질이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세포 상태로 혈액에서 분리 가능하지만 혈액 속에 극미량(혈구 세포 10억 개당 1∼10개) 존재하기 때문에 검출하기가 매우 어렵다.
혈액과 소변 등 인체유래물에 포함된 암 관련 바이오마커로부터 암정보를 확보해 암 진단과 예후, 항암제 모니터링 등에 활용되는 검사를 액체생검(Liquid Biopsy)라고 하는데, 액체생검의 대표적인 바이오마커 중 하나가 순환종양세포다.
순환종양세포는 1869년 오스트리아 의사 토마스 애쉬워스(Thomas Ashworth)에 의해 처음으로 관찰됐다. 암세포가 원래 발생된 곳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을 타고 다른 부위에 정착해 암 전이를 일으킨다는 것이 보고되었다. 이후 약 100여년이 지난 1998년부터 순환종양세포 검출에 대한 연구개발이 본격화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