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PCR진단과 양자 분자 진단 기술의 차이점 설명. 트루윈측 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시스템 반도체 기업 트루윈(105550)이 반도체 기술을 활용한 분자 진단 기술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트루윈(105550)은 미국 제네시스퀀텀과 광도파로 분석 키트(Kit) 개발을 위한 제품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퀸텀은 바이오 센서 및 양자기술 개발 기업이다. 트루윈은 지난 8월 연구개발 등 사업 협력을 위해 20여억 원을 투자해 제네시스퀸덤 주식 7만5000주를 취득했다.
트루윈은 열영상카메라 개발로 축적된 반도체 공정 기술을 이용해 최근 신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양자 분자 진단 기술에 필요한 광도파로 분석 키트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양자 분자 진단 기술은 빛의 알갱이 즉, 광자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양자통신, 양자 보안기술과 양자컴퓨터에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로, 유전자를 분석하여 질병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분자 진단 기술에도 활용할 수 있다.
분자 진단은 항원, 항체 반응을 이용하는 면역 진단에 비해 정확도가 높다. 하지만 소량의 유전자(DNA, RNA)로는 검사가 어려워 유전자 증폭(PCR, Polymerase Chain Reaction) 과정을 거쳐야 한다. 또 증폭 방법에 따라 적게는 20~40분 많게는 3~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양자 분자 진단 기술은 600nm 파장대의 광자 하나하나를 측정해, 소량의 바이러스만 있어도 어떠한 종류의 바이러스인지 신속하게 감지할 수 있는 첨단 분석 기술이다.
양자 분자 진단 기술의 핵심은 필요한 광자를 발생시키고 관측하는 측정 시스템과 아주 작은 양의 빛을 측정하기 쉽게 빛이 통과하는 유도로를 만든다. 보통 광도파로를 통해 빛의 유도가 가능하며, 트루윈은 그동안 축적된 반도체 공정 기술로 이 기술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는 “양자 분자 진단 기술이 바이오산업의 핵심인 진단과 분석 분야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수 있을 것”이라며 “트루윈의 기존 핵심기술과 시너지를 통해서 빠른 시일 내에 본 사업을 정상 궤도에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프로스트 앤 설리번의 글로벌 체외진단(IVD)시장 전망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분자 진단 시장은 2020년 229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9조 8천억 원)에서 2025년 304억 2천만 달러(한화 약 39조 5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