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벤티지랩 R&D센터. 회사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약물전달 플랫폼 기업 인벤티지랩(389470)이 개발중인 재발완화형 다발성경화증 치료제(IVL4002)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IVL4002는 인벤티지랩이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전략을 통해 자체 발굴한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다발성 경화증(RRMS)은 국내 유병 인구 2만명 이하의 희귀질환으로 중추신경계의 신경세포를 감싸고 있는 절연물질인 수초가 손상되거나 이탈해 생기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유병 환자들에게는 신경통증과 신체 마비증세, 인지기능장애 등이 유발되고 심한 경우 실명까지 일으켜 삶을 피폐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질환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일부 치료제가 있으나 약효 지속이 어려우며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이 알려져 있다. 또한 다발성 경화증 질환 환자는 운동장애나 인지기능 장애 등 다양한 요인으로 매일 약을 먹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인벤티지랩은 이 같은 미충족 의료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IVL4002의 빠른 임상 진입과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IVL4002은 월 1회 투약이라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것이 장점이다. IVL4002는 임상시험 계획(IND)을 준비해 2023년 임상1상 진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처의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 품목허가 신속 심사 신청 가능 ▲ 품목허가 신청 시 안전성·유효성에 관한 일부 자료 제출 면제 ▲ 임상2상 완료 시 우선 판매 허가 획득 가능 ▲ 4년간 판매 독점권 부여 ▲ 희귀의약품 품목허가 유효기간 10년 부여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2015년에 설립된 인벤티지랩은 마이크로플루이딕(Microfluidic·미세유체공학) 기술 기반의 약물 전달기술(DDS) 플랫폼과 이를 응용한 치료제를 개하고 있다. 이달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벤티지랩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가를 최고 희망가보다 54% 낮은 1만 2,000원에 결정했고 이달 28일 종가는 15,100원으로 공모투자 수익률은 25% 수준이다. 1회 투여로 1개월~6개월간 약효가 유지되는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다양한 개량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