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탁=김효진 기자] 네이버클라우드가 2대주주로 있는 국내 대표 마테크(Martech) 솔루션 기업 오브젠(대표이사 이형인)이 코스닥 상장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고객의 유입과 이탈이 매우 자유롭고 고객별로 니즈가 개인화된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춘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빅데이터 및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금융권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밖에도 유통 및 마케팅, 통신, 패션 및 서비스 등 산업 전분야에 걸쳐 국내 대표 기업들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25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오브젠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 승인을 받았다. 결과를 통보받은 것은 예심 청구서를 제출한 지 6개월 만이다. 막바지 공모전략을 점검 중인 가운데 빠른 시일 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공모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오브젠은 예심 청구 당시 공모예정금액 155억∼201억원을 목표로 공모가 희망밴드 2만∼2만6000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다만 이는 증권신고서 제출시 변경될 수 있다.
상장트랙은 기술특례를 택했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는 기술보증기금과 한국평가데이터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았다. 아직 수익성은 본궤도에 이르지 못했지만 150억원대 수준을 보였던 매출은 지난해 201억원으로 뛰었다.
오브젠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 솔루션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업력이 22년에 이른다. 예심 청구일 기준 179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으며, Core Engine, AI, Cloud 등 분야별 연구소를 두고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마테크란 마케팅(Marketing)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뜻한다. 회사는 마케팅 전 분야에 걸쳐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마테크 솔루션으로는 고객 행동정보 기반 실시간 마케팅 솔루션(obzen Digital Marketing), 실시간 빅데이터 수집∙처리 솔루션(obzen BigData), 초개인화 마케팅을 위한 AI 분석 솔루션(obzen SmartAI)이 있다. 여기에 중견기업용 마테크 솔루션(obzen Daisy Suite)과 데이터-마케팅 결합 솔루션(obzen Persona Insight)도 제공하고 있다.
오브젠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은행, 카드, 보험, 증권, 유통, 통신 등 다양한 산업 분야 내 유수의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업계 내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대기업 시장에서의 탄탄한 입지와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중견 및 중소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해 가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당사는 국내 최다 마케팅 솔루션 구축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과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경험에 최신 트렌드 및 신기술을 접목해 완성도 높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케팅 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타깃 마케팅에서 개인별로 맞춤화된 초개인화 마케팅으로 변화함에 따라, 자동화 마테크 솔루션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오브젠은 지난해 처음으로 외부투자를 유치하면서 네이버클라우드를 전략적 투자자로 맞이했다. 85억 규모의 시리즈A에는 네이버클라우드 외에도 DS자산운용, 유진투자증권, PTR자산운용 등이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전배문 CTO(최고기술책임자)가 52.0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8.76%로 2대주주에 올라 있으며, 이형인 대표이사도 7.95%를 가지고 있다.
이형인 오브젠 대표이사는 “20여 년간 쌓아온 마케팅 노하우와 독자적 기술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마케팅 시장 환경에 맞추어 성장하는 오브젠을 보여드리겠다. 또한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투자자인 네이버클라우드와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초개인화 마케팅 및 데이터 상품을 구성해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