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출처=하나기술 홈페이지
[더스탁=김태영 기자] 2차전지 장비 제작 전문 기업 하나기술(299030)이 프랑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오토모티브 셀즈社(ACC:Automotive Cells Company)’에 66억 원 규모의 각형 2차전지 조립공정 설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하나기술의 작년 매출의 5.83% 수준으로 2024년 2월말까지 각형 2차전지 조립공정 설비가 공급된다.
ACC는 프랑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 자회사인 세계적 배터리 생산업체 사프트와 다국적 자동차 기업 스텔란티스가 합작 설립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회사다. 이 회사는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가 주주로 합류하면서 유럽 배터리 생산능력을 120기가와트시(GWh)로 확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ACC 경영진은 지난 17일 주한 프랑스 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한불 협력 컨퍼런스에서 생산설비, 소재 등 분야에서 한국 배터리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하나기술 관계자는 “유럽에서 배터리산업은 유럽연합 공동이익 프로젝트(IPCEI) 일환으로 지원되는 유망시장”이라며 “2030년까지 유럽 설비 용량이 최소 20배가 증가해 1TWh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에 60GWh 발주가 예정됐고 향후 추가 라인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것”이라며 “해외시장 공급처 다각화를 꾸준히 추진해 유럽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0년 설립된 하나기술은 2차전지 장비회사다. 원형과 각형, 파우치형 등 모든 종류의 2차전지 양산 핵심장비 제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차전지 제조 공정의 핵심기술인 전해액 고속주액기술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규모와 수익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턴키(Turn-key)방식의 공급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독일 폭스바겐 등이 하나기술의 고객 기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