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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예정 광모듈 기업 ‘옵티코어’…”북미시장 진출∙파이버센싱 신사업 추진”

입력: 2022- 11- 16- 오후 11:25
스팩합병 예정 광모듈 기업 ‘옵티코어’…”북미시장 진출∙파이버센싱 신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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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 사진=옵티코어

‘광모듈’ 솔루션 전문 기업 옵티코어(대표이사 진재현)가 케이비제20호스팩(342550)과의 합병을 통해 코스닥 입성을 추진한다. 옵티코어는 5G 네트워크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통신용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를 주로 공급하는 회사다.

향후에는 주요 전방고객사의 광통신 CAPEX 확대 및 업그레이드 수요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존 사업을 강화하고 파이버센싱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매출볼륨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데이터센터와 5G 이동통신 프론트홀을 타깃으로 북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기도 용인에 신규 생산기지를 마련했는데, 시설확충이 완료되면 생산능력이 기존대비 4배로 확장될 예정이다.

옵티코어는 스팩합병을 앞두고 지난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어 향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2016년 설립된 옵티코어는 광통신 레이저 기술로 통신망 구축에 필수인 광트랜시버와 광다중화장치를 개발 및 제조해 공급하고 있다. 설립 후 3년여간 5G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제품 공급은 2019년부터 본격화했다.

광트랜시버는 광통신망을 구성하는 기지국과 중계기 등 통신장비로부터 받은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변환하거나 광통신망에서 받은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장비다. 광다중화장치는 광통신에 사용되는 다양한 파장의 광신호를 단일 광섬유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다중화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연결매출(334억원) 기준 비중은 광트랜시버 74%, 광다중화장치 8% 수준이다.

옵티코어는 특히 광원기술(TLD), OSA기술, 코히어런트 등 광통신 핵심기술에서 시장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광원기술은 파장 과밀화, 재고 및 파장설정, 관리문제 해결 등에 필수이고, OSA기술은 고속화 및 소형화의 핵심이다. 코히어런트의 경우 기존 광전송 방식의 한계로 발생하는 파장 과밀화와 수신감도 저하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회사 측은 2024년까지 정부과제를 통해 개발할 예정이며, 향후 회사 미래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옵티코어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경쟁력 및 견고한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의 제품은 넓은 온도 범위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높은 호환성을 가져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으로 작동될 수 있다. 이는 국제 표준에 따른 제품 안정성 및 신뢰성 시험을 거쳐 제품의 불량률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줄인 결과다. 여기에 원천기술인 광원(레이저 다이오드) 기술을 내재화해 생산 단가도 낮추고 있다. 그 결과 회사는 SK텔레콤을 포함한 국내외 유수의 통신사업자의 파트너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우호적인 시장 환경도 전망된다. 5G이통통신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고, 국내 LTE∙5G 기지국 장비 수도 2020년에서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약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정책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정부는 내년 이동통신 3사를 대상으로 5G 통신용 신규 주파수를 할당해, 지금보다 2배 많은 5G 주파수를 확보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년부터 5G를 기반으로 한 지하철 와이파이와 5G 특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5G 서비스의 신규 수요 창출 및 기지국 추가 설치로 광트랜시버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옵티코어의 주요 고객사인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5G망∙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투자 확대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올해 말부터 5G 이동통신 속도를 현재보다 2배가량 높일 수 있는 차세대 기지국 장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옵티코어는 2025년까지 해당 장비에 적용되는 25Gbps(기가비트퍼세컨드) 광트랜시버를 공급하기로 했다. 회사는 올해 SK텔레콤 광트랜시버 공급업체 입찰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발주 물량 중 과반 이상을 수주하면서 지금까지의 연간 매출 규모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게 회사의 판단이다.

아울러 내년부터 상용화되는 SK브로드밴드의 10기가 초고속 인터넷에도 옵티코어의 광트랜시버가 공급된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6월부터 SK텔레콤∙옵티코어∙HFR∙디오넷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통합형 광모듈을 기반으로 고품질∙고용량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광통신 기술을 개발했다.

내년 북미시장 진출도 주요 성장전략 중 하나다. 데이터센터와 5G 프론트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현지 영업망 구축을 꾀하고 있다. 수출 주력품목은 5G 사업자용 25Gbps(기가비트퍼세컨드) 광트랜시버 및 데이터센터용 100∙400Gbps 광트랜시버다. 현재 100Gbps 광트랜시버는 개발이 완료됐고, 400Gbps 광트랜시버는 ‘400Gbps 코히어런트 광트랜시버 개발’ 국책과제와 연동해 개발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샘플 공급 후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광파이버센싱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 모멘텀도 준비하고 있다. 광파이버센싱은 광케이블 인프라를 통해 통신사업자의 통신망 절단 및 화재와 같은 통신장애를 예방하고, 이를 이용한 부가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옵티코어는 자회사인 이포토닉스를 통해 해당 사업의 핵심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회사 관계자는 “통신사들도 새롭게 파이버 센싱 기술을 도입할 예정이며 당사는 시범 서비스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더 나아가 이포토닉스를 통해 파이버 센싱 기술의 핵심인 레이저 다이오드 칩을 국산화해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34억원에 영업이익 56억원을 올렸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2배가량으로 확대됐고,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22억원 적자에서 큰 폭의 흑자를 실현했다. 다만 올해는 상반기에 매출액 135억원에 영업손실 2억원가량을 기록 중이고, 연간으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올해 말부터 예상되는 이동통신사의 5G 무선망 업그레이드 수요, SK브로드밴드 10G 인터넷 서비스 개시, 북미시장 신규진출 등의 기회요인을 바탕으로 다시 실적이 기지개를 펼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옵티코어와 케이비제20호스팩의 합병가액은 각각 3,171원과 2,000원으로 합병비율은 1대 0.6306346이다. 양사의 합병 안건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7일 개최되며, 합병기일은 다음 달 20일로 예정돼 있다. 합병신주의 상장 예정일은 내년 1월 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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