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대표이사 김영섭 사장(왼쪽 두번째)과 인도네시아 신수도청 밤방 수산토노장관(세번째)이 MOU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G CNS 사진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LG CNS가 인도네시아의 새 행정수도 스마트시티 사업에 참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LG CNS는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스마트서비스 콘셉트 설계' 수주를 본격화했다. 인도네시아는 신수도청을 통해 자바섬의 자카르타에서 보르네오섬의 누산타라로 행정수도를 이전하는 국책사업을 추진중인데, 오는 2045년까지 약 350억 달러(약 50조 원)을 투입해 서울 면적 4배 넓이인 2560㎢ 부지에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의 신수도청은 누산타라의 토지이용계획과 교통신호체계, 주택건설 등 기본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데 LG CNS가 본계약을 추진하는 영억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과 같은 신기술이 접목된 AI 기반 도시와 모빌리티 특화 도시 등의 스마트시티 청사진 설계파트다.
LG그룹 차원의 인도네시아 스마트시티 공동 사업 참여도 기대된다. LG CNS는 LG전자(가전·전장),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유플러스(통신) 등 그룹 역량을 모아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인도네시아의 경찰청 국가범죄정보시스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국세행정시스템을 비롯한 대형 전자정부 사업도 수행하면서 LG CNS는 지난해 12월부터 인도네시아의 신수도 사업 참여를 준비해왔다. 또한, 기획재정부에서 진행하는 경제혁신파트너십프로그램(EIPP)의 일환으로 누산타라의 지능형 교통체계와 전기차 중심의 대중교통 체계 도입을 위한 컨설팅을 진행했다. 누산타라는 고대 자바어로 '섬'을 뜻하는 누사(Nusa)와 '주변'이란 의미의 안타라(Antara)의 합성어로 '외부에 있는 섬'이라는 뜻의 인도네시아 옛 이름이다.
이번 협약은 LG CNS의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 경험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LG CNS는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와 약 5조4000억원 규모의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LG CNS는 또한 스마트시티를 구성하는 모빌리티 영역에 글로벌 레퍼런스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 콜롬비아 보고타 등에 스마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한 경력이 있다. 김영섭 LG CNS 대표이사 사장은 “LG CNS의 디지털 전환(DX) 기술력과 스마트시티 사업역량을 기반으로 초대형 스마트시티 사업 모델의 해외 수출 사례를 만들고,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