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와 오라메드 임직원들이 오라메드 이스라엘 본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메디콕스측 사진제공
[더스탁=김태영 기자] 메디콕스(054180)가 이스라엘 제약사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스와 경구용 인슐린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메디콕스는 계약을 통해 오라메드의 경구용 인슐린 후보물질(ORMD-0801)에 대한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허가 후 국내에서 10년간 이를 유통할 수 있게 됐다. 계약금은 최대 1천800만 달러(237억 원)로 200만 달러를 선지급한다. 인슐린 유통 후 발생하는 매출 중 최대 15% 로열티를 지급한다.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수(건강보험심사평가원)는 2017년 251만7443명에서 2021년 320만693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 중 인슐린 치료율은 6.4% 정도로 시장 규모는 약 1조5000억원이다.
나다브 키드론(Nadav Kidron) 오라메드 CEO는 “30세 이상 한국인 7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시장에서 파트너인 메디콕스가 좋은 결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라메드는 지난 2006년부터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해 왔으며, 미국에서 경구용 인슐린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중 임상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톱라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오라메드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혁신적인 당뇨 치료제를 국내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메드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이를 계기로 향후 당사의 제약 부문을 더욱 성장시키고 확장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메드는 지난 9월 경구 인슐린(ORMD-0801)의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에 대한 FDA 2상에서 긍정적인 탑라인 결과를 도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향후 메디콕스와의 연구 개발로 지방간염 치료제 시장에 대한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