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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검사장비 솔루션 ‘펨트론’, 공모가 8000원 확정…15~16일 청약

입력: 2022- 11- 11- 오후 11:55
3D검사장비 솔루션 ‘펨트론’, 공모가 8000원 확정…15~16일 청약

[더스탁=김효진 기자] IPO시장에 한파가 계속되면서 기업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와 확정 공모가 사이에 괴리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이번엔 최첨단 3D 검사장비 전문기업 펨트론이 공모가를 희망범위 하단 보다 20% 낮은 8000원으로 확정했다.

11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펨트론은 지난 8~9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8000원으로 확정했다.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88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501곳의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경쟁률은 129.06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희망범위가 1만~1만1000원으로 제시된 가운데 1만원 미만에 대부분의 주문이 몰리면서 공모가를 낮췄다. 다만 낮은 경쟁률에도 의무보유 확약은 11.4% 수준을 기록했으며, 기간별로는 1개월, 15일 순으로 높았다.

청약은 15~16일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 수는 110만주인데, 우리사주조합에 4.55%(5만주), 일반청약에 25%(27만5000주), 기관투자자에 70.45%(77만5000주)를 배정했다.

한편 펨트론의 주관을 맡은 하나증권은 이번 공모의 의무 인수분을 제외하고 52만6315주(공모 후 지분율 4.93%)를 들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펨트론의 프리IPO에 참여한 것으로 주당 매입단가는 3800원 수준이다. 이 물량은 상장 후 6개월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하다.

2002년 설립된 펨트론은 3D 검사장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기술연구소를 두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융합솔루션을 공급하는 것이 핵심경쟁력으로 꼽힌다. 이는 3D검사장비의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표면실장 기술로 IT 전자제품을 자동 조립하는 SMT(Surface Mounter Technology) 공정 분야를 기반으로 반도체 및 2차전지 분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사업별 매출비중은 SMT가 70%를 넘어선다.

SMT 공정은 납이 도포된 상태를 검사하는 SPI, 납 도포 후 부품실장 상태를 검사하는 MOI, 마지막으로 실장된 부품을 검사하는 AOI 등 다양한 장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각 장비에는 작은 부품의 검사가 가능한 원천기술 모아레(Moire)의 측정 방식이 적용됐다. 아울러 선명한 3D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고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유저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특징이 있다.

반도체 분야는 패키지 검사에서 웨이퍼, 와이어 본딩, 메모리 모듈까지 검사하고 있다. 웨이퍼 검사 장비는 정확한 검출량 및 업계 최고의 검사 속도를 기록 중이며, 와이어 본딩 및 패키지 검사 장비는 NG제품의 2차판정 기능 등의 다양한 장점 있다. 또 메모리 모듈 검사는 공정 제어 및 운영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2차전지 공정은 최첨단 2차전지 리드탭에 대한 3D 검사 장비를 공급한다. 회사 측은 “리드탭은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부품 소재인데, 펨트론의 장비는 2차전지 조립공정에서 리드탭에 대한 결함 여부를 정밀하게 검사한다. 세계 최초로 당사가 개발했으며, 빠른 검사속도와 특정 배열 선택 등에서 강점을 보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리드탭 제조장비를 개발하고 있는데, 당사 매출을 키우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에는 기반 사업인 SMT분야는 자율주행, 의료 등 다양한 최첨단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년 내 글로벌 1위로 도약하고, 반도체 및 2차전지 검사장비 분야는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사업으로 X-ray 검사장비 시장 진출도 추진중이다.

실적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로 주춤했으나 지난해 매출액 579억원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매출확대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869.6%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43억원에 영업이익 15억원을 냈는데, 산업의 특성상 하반기에 매출이 집중되고 이에 따라 올해도 견조한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펨트론은 수주확대로 이미 작년에 생산능력(캐파)을 확충했다. 매출 성장이 이뤄지면 2~3년 후 증설을 단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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