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픽사베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글을 쓰고 싶지만 글쓰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은 작업이다.
초중고 학생들 뿐만 아니라 대학생과 일반 직장인, 주부들에게도 '글쓰기'는 늘 골치 아픈 부담으로 여겨지고 있다. 분석 보고서를 작성하고, SNS와 블로그에 소감을 올리고, 이메일로 지인들과 소식을 전하고 싶지만 글쓰기 장벽 때문에 엄두를 못내는 사람도 적지않은 상황이다.
이런 사람들을 위해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글쓰기를 도와주는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들이 최근 활발하게 기술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확대, 투자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기반 글쓰기 솔루션 개발 업체 '뤼튼테크놀로지스(대표 이세영)'는 이날 수이제네리스파트너스와 캡스톤파트너스, 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으로부터 38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지난해 4월 창업 이후 지금까지 45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사업 확대의 발판을 마련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자연어처리(NLP) 기술을 바탕으로 글쓰기 어려움을 해결하는 AI 기반 작문 보조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초거대 생성 AI(Generative AI)를 기반으로 광고 문구를 비롯해 다양한 글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솔루션 '뤼튼(wrtn.ai)'의 베타버전을 지난달 중순 공개했다. 사용자가 뤼튼에 원하는 키워드와 말투, 느낌 등을 간단하게 입력하면 완성도 높은 글 초안을 생성할 수 있다.
또한 SNS 광고문구와 세일즈 이메일 등 각 업무와 상황에 맞게 50개 이상의 AI 툴을 활용할 수 있으며, 광고 카피처럼 짧은 문구 뿐만 아니라 보고서나 편지같은 장문의 글쓰기도 지원받을 수 있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그동안 투자사들로부터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매쉬업엔젤스 투자 유치, 연세대학교 예비/초기창업패키지 선정, 도전! K-스타트업 2021 최우수상 수상, 삼성전자 (KS:005930) C-랩 아웃사이드 선정,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 등에 선정된 바 았다.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번 투자금을 토대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인재 채용 및 사업 확장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지식 업무와 창작 업무 실무자들에게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생성 AI 서비스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AI의 등장으로 인간 창의성의 의미가 변화되고 있는 세상에서 인간의 상상력을 AI를 통해 자연스럽게 구현해주는 기업으로 성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연어처리 AI 전문기업 '투블럭에이아이(대표 조영환)'는 디지털 글쓰기 평가학습 엔진 '키위 (KEEwi;Korean Essay Evaluation with AI)'를 개발해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투블럭에이아이의 '키위' 솔루션은 한국어 기반의 디지털 글쓰기 평가 및 학습 엔진으로 문법적 정확성, 어휘의 풍부성, 문장 구성력 등 글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여섯개 지표를 활용해 에세이 평가와 첨삭을 도와준다. 사람이 글을 평가하는 것보다 빠르게 분석하고 세부적인 첨삭 결과까지 내어줄 수 있다.
공동 창작 플랫폼 '스토리네이션'을 운영 중인 '우주문방구(대표 박호준)'는 웹소설 창작 글쓰기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우주문방구의 '스토리네이션'은 사용자가 혼자 또는 다른 사용자들과 공동으로 세계관을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웹소설을 창작, 연재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세계관은 게임과 드라마, 웹툰 등의 기본 스토리 골격이 되는 인물과 배경, 사건 등을 모아 놓은 '설정집'을 말한다.
스토리네이션에는 특히 AI보조작가인 '토리AI'가 있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바탕으로 작품에 어울릴만한 다양한 문장 표현을 추천해준다. 이 때문에 창작 초보자라도 토리AI의 도움을 받으면 스토리네이션에서 쉽게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스토리네이션은 지난 8월 정식 출시 이후 두 달 동안 2500개 이상의 세계관이 만들어지고, 900개 이상의 유저 창작 작품이 만들어질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앞서 우주문방구는 지난 6월 마크앤컴퍼니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6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