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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불안에도 돈 몰리는 'AI투자'… 급성장하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들

입력: 2022- 03- 02- 오후 10:41
금융시장 불안에도 돈 몰리는 'AI투자'… 급성장하는 국내 로보어드바이저 스타트업들

출처: 픽사베이

로보어드바이저(RA) 업체들이 굴리는 자산의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유가, 금리 변동 등으로 증시 불안정성이 커진 상황에서 당장 큰 수익을 얻지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RA 디지털 자산관리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RA의 성장성이 확인되자 RA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 업계의 관심도 덩달아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RA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딥러닝 기술등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2일 금융투자협회 공시등에 따르면 쿼터백그룹, 파운트, 콴텍 등의 국내 주요 RA 스타트업들은 지난해 관리자산총액(AUM)이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큰 두각을 나타냈다.

'파운트(대표 김영빈)'는 지난해 12월말 기준 AUM이 1조3570억원으로 전년(8227억원)보다 65%나 증가했다.

파운트 관계자는 이같은 급성장세에 대해 "펀드·연금 등 진입장벽이 높지 않은 상품 라인업을 구성해 누구나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결과"라며 "지난해 1월 시작한 일임서비스는 출시 1년여 만에 400억원을 넘기며 고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더스탁에 설명했다.

콴텍(대표 이상근)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AUM이 1조5355억원을 기록했다. 콴텍은 특히 지난해 3월 AUM 1000억원을 돌파한 지 불과 9개월여 만에 15배나 AUM을 키운 상황이다. 쿼터백그룹(대표 장두영)도 지난해 12월 기준 AUM이 전년 동기 대비 163% 증가한 4530억원을 기록하며 RA 돌풍에 가세했다.

이밖에도 디셈버엔컴퍼니자산운용(핀트)은 238% 증가한 1060억원, 두물머리투자자문(불릴레오)은 22.4% 증가한 1824억원을 달성했다.

RA의 자산운용규모 확대에 탄력이 붙자 이들에 대한 투자도 자연스레 증가하고 있다.

쿼터백은 이날 신한금융그룹 SI(Strategic Investment) 펀드로부터 1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 유치를 했다고 밝혔다.

쿼터백은 이번 전략적 투자 유치를 계기로 신한금융투자 뿐만 아니라 은행, 카드, 라이프 등 그룹사의 다양한 디지털 사업에 RA 기술을 활용한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쿼터백의 자체 AI 시스템 '큐비스(QBIS)'는 금융위원회와 코스콤이 주최하는 RA 테스트베드를 국내 최초로 통과한 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누적 성과를 달성 중이다. 쿼터백은 현재 신한라이프, 키움투자자산운용, KB은행, 교보생명 등 20여 개 이상의 금융기관에 투자 상품 및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장두영 쿼터백 대표이사는 향후 계획에 대해 "이번 신한금융그룹의 전략적 투자가 고객에게 더욱 고도화된 개인 맞춤형 디지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발판이 되도록 인재 영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것 강화할 것"이라며 "전통 자산뿐만 아니라 비전통 자산까지 다룰 수 있는 자산 증식 서비스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더스탁에 밝혔다.

파운트는 앞서 지난해 10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라운드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700억원에 달한다.

파운트는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투자 일임·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AI 기술로 구현한 프라이빗 뱅커(PB) 서비스를 출시해 모든 투자자들이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도 양질의 자산 관리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영빈 파운트 대표는 더스탁에 "파운트는 앱 전면개편, 투자유치, 인수합병 등 여러 가지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며 "'퀀텀 점프(대도약)'의 기반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디셈버앤컴퍼니(대표 정인영)'가 운영 중인 RA 서비스 '핀트'도 누적 투자 금액이 약 700억원 대에 육박하고 있다. 지난 2020년 10월 KB증권, 엔씨소프트와 합작법인 출범을 위해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지난해 3월 비씨카드로부터 99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더스탁(The Stock)에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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