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클로봇 김창구 대표와 권순일 이사. 출처=성남산업진흥원 공식 블로그
[더스탁=김효진 기자] 보스턴다이나믹스의 보안순찰관제 로봇 파트너 클로봇(대표이사 김창구)이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진행된 기술성 평가에서는 전문 평가기관 두곳 모두 클로봇에 대해 A등급을 부여했다.
2017년 설립된 클로봇은 2018년 현대자동차와 롯데로부터 액셀러레이터 투자를 유치했다. 2019년에는 네이버 (KS:035420) 등 4개 기관으로부터 받은 시리즈A 투자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로봇 관리 상용화 시스템 개발이 탄력을 받게 됐다. 클로봇 투자 기관에는 현대차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인터베스트, 티라유텍, 신한벤처투자, 미래에셋증권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올해의 대한민국 로봇기업 시상식에서 연속 로봇 소프트웨어 부문을 수상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하반기 코스닥 상장을 발판삼아 더욱 다양한 시장에 로봇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자체 브랜드의 배송로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로봇 전문 서비스 및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클로봇은 국내 안내 로봇 산업에서 가장 많은 고객사를 보유하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롯데백화점 본점 쇼핑 도우미 페퍼와 KT-롯데월드타워 안내로봇, 두산인프라코어 무인장비 자동화 환경 구축, 암웨이 분당 브랜드센터 안내로봇, 아이센스리그PC방 서빙로봇 등에 모두 '클로봇' 솔루션이 반영돼 있다.
클로봇은 범용 자율주행 로봇솔루션 ‘카멜레온’, 클라우드 기반 관제솔루션 CROMS를 개발해 공공 및 생활 분야에서도 로봇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카멜레온'은 하드웨어에 종속되지 않은 자율주행솔루션이며 CROMS는 이기종 로봇이 상호 교감하며 미션 수행이 가능한 관제 및 군집주행 솔루션이다.
전남대학교와 서울대에서 기계공학 석사와 박사를 수료한 김창구 대표이사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원을 거쳐 KIST 신기술창업전문회사 1호인 로봇케어의 사업개발팀 이사를 역임하고 클로봇을 설립했다. 실적은 지난해 연결 기준 242억원의 매출을 내면서 2022년 209억원 보다 30억원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은 2022년 21억원에서 2023년 57억원으로 2배 가량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