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12월26일 (로이터) - 홍콩 반정부 시위대가 25일 크리스마스에도 쇼핑몰 곳곳을 가로질러 민주화 구호를 외치며 행진을 이어갔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2월 초 실시된 구 의회 선거에서 민주 진영이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둔 이후 홍콩은 비교적 평화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홍콩의 친중 지도자들이 어떠한 것도 양보하지 않으면서 다시 대립이 나타났다.
시위 군중 속의 식당 종업원 찬(28)은 "크리스마스라 해도 상관없이 대립은 예상됐다"고 말하며 "정부가 우리 요구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경찰들은 24일 시위대가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홍콩 시위대 관련 계좌를 동결한 HSBC 은행과 친중 재벌로 알려진 맥심 그룹에서 운영하는 스타벅스 점포를 공격함에 따라 최루탄을 발사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2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홍콩인들과 관광객들이 크리스마스 이브 기념 행사가 망쳐진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 보건당국은 간밤 경찰로부터 탈출하려다 쇼핑몰 2층에서 추락한 1명을 포함해 총 25명이 부상당했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