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먼데이 세일: 최대 60% 할인 InvestingPro지금 구독하기

한투證 874억 벌었는데…지주 순익은 19억, 왜?

입력: 2019- 02- 09- 오전 02:20
© Reuters.

한국금융지주가 ‘쇼크’ 수준의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영향으로 8일 증시에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금융지주는 3900원(5.93%) 하락한 6만1900원에 마감했다.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미래에셋대우(-2.58%)와 NH투자증권(-3.91%) 등 주요 증권주가 떨어졌지만 한국금융지주 하락폭이 유독 컸다.

증권업계는 전날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자회사 리스크(위험)’가 불거진 게 주가 급락 요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해 4분기 1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주력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작년 4분기 증시 부진 속에서도 874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면서 선전했지만, 시장 전망치(935억원)를 크게 밑도는 ‘실적 쇼크’를 냈다.

한국금융지주의 실적 부진은 한국투자파트너스와 키아라캐피탈Ⅱ에서 발생한 손실에서 비롯됐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분기 증시 조정기에 보유 주식에서 대거 평가손실이 나며 423억원의 적자를 냈다.

키아라Ⅱ의 중국 투자 실패도 악영향을 끼쳤다. 키아라Ⅱ는 2013년 한국금융지주가 싱가포르에 세운 대체투자 전문 헤지펀드다. 설립 첫해 중국 네이멍구 지역 고속도로 운용사 전환사채(CB)에 860억원을 투자했다.

하지만 고속도로 이용률이 계속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다. 작년 9월 말 기준 키아라Ⅱ 자산은 약 900억원인 반면 부채는 1181억원에 달해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결국 키아라Ⅱ는 835억원을 작년 4분기에 손실로 처리했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한국금융지주는 다각화된 사업 모델을 토대로 경쟁사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이익을 냈다”며 “작년 4분기 실적 발표를 계기로 자회사가 투자한 다른 자산의 추가 부실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긍정적 시각도 있다. 정태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4분기 실적은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키아라Ⅱ의 손실 처리는 보수적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환입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

"한국금융지주, 4분기 실적 부진…위험 관리 능력 점검해야"

주요 증권사, 줄줄이 '어닝 쇼크'

"현대글로비스, 4Q실적↑ 올해 턴어라운드 본격화"-한투

한국금융지주, 한국투자캐피탈에 1300억원 규모 채무보증 결정

한국證, 연 5% 수익 추구 멀티 리자드형 ELS 11358...

한투證 '불법대출 징계' 재심의하기로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