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22일 (로이터) - 한국무역협회는 하반기에는 수출이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2016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수출 260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수출부진을 이끌었던 저유가, 중국 성장둔화 등 대외 변수들이 하반기에는 점차 개선되는 한편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와 국제유가 상승이 하반기 수출을 증가세로 돌려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통상압력, 신흥국과의 경쟁 가속화 등의 부정적인 요인도 여전할 것이라 평가하면서 하반기 수출 증가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금년 전체 수출은 전년대비 4.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기관이 예상한 하반기 무역흑자 규모는 505억달러, 연간 기준으로는 960억달러 수준이다.
품목별로는 디스플레이, 일반기계, 반도체, 섬유 수출이 증가세로 회복되겠지만, 조선, 석유제품, 무선통신기기, 자동차 수출 부진을 예상했다.
국제무역연구원 동향분석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무역환경은 상반기에 비해 개선될 전망이나 세계경기의 하방 리스크, 중국 등 신흥국과의 경쟁심화, 새로운 통상이슈들의 부상 등 부정적인 요인도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재ㆍ부품 고부가가치화와 소비재ㆍ서비스 산업의 육성, FTA 네트워크 활용도 제고, 비효율 사업 정리와 기업 체질개선 등을 통해 우리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