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주, 최근 약세 딛고 반등
* 알파벳, 유튜브 광고 논란 속에 하락세 견지...S&P500과 나스닥에 부담
* 엑센츄어, 분기 순익 감소에 주가 급락
뉴욕, 3월24일 (로이터) - 뉴욕증시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번째 정책 시험무대로 여겨지는 헬스케어 법안의 하원 표결이 연기됐다는 소식에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한 공화당 하원의원의 측근은 미 하원이 오바마케어 대체법안의 이날 표결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법안의 부결은 공화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와의 협력을 통해 세제 개혁이나 인프라 투자 확대 등 다른 계획들을 추진해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법 능력에 상처를 낼 수 있다.
로버트 W. 베어드의 브루스 비틀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오늘 증시의 흐름은 기본적으로 하원이 이번 헬스케어 법안을 통과시킬 지 여부에 대한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비틀즈는 법안 통과가 실패한다 하더라도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랠리를 놓친 투자자들이 시장에 뛰어들 것이기 때문에 매도세는 단기간에 멈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S&P500지수는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 공약에 주로 지지받으며 약 10% 상승했다. 하지만 증시 밸류에이션은 시장의 우려 사안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톰슨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약 18배로 10년 평균인 14배를 상회하고 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02% 내린 2만656.58, S&P500지수는 0.11% 밀린 2345.96, 나스닥지수는 0.07% 빠진 5817.69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최대 0.45% 상승했지만, 한때 0.27%까지 낙폭을 키우는 등 시소장세를 펼쳤다.
뉴욕증시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2.42% 오른 13.12에 마감했다. 이 지수가 13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30일 이후 처음이다.
S&P500지수 내 주요 11대 업종지수 중 헬스케어(-0.36%) 등 7개가 하락했지만 부동산(+0.72%)과 금융(+0.22%)주는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였다. S&P500 금융업종지수의 경우 대선 이후 주요 업종 중 가장 각광받아왔지만 지난 21일에는 지난해 6월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0.57% 상승하며 S&P500지수를 지지했고, 골드만삭스는 0.36% 오르며 다우지수를 뒷받침했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공격적인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붙인 논란 이후 더 많은 기업들이 유튜브 광磁?중단하면서 1.19% 하락, S&P500과 나스닥 지수에 최대 부담을 안겼다.
포드자동차는 올해 세전 조정순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한 뒤 0.85% 하락했다.
컨설팅·아웃소싱 서비스 제공사인 엑센츄어(Accenture)는 분기 순익 감소 소식에 4.52% 급락했다.
반면 할인소매업체인 파이브빌로우(Five Below)는 예상을 웃돈 분기 순익을 보고한 뒤 10.81% 폭등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