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싱가포르, 6월22일 (로이터) -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 국민투표를 하루 앞두고 22일 오후 아시아 증시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넷 옐렌 의장이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해 조심스런 견해를 드러낸 것도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ㆍ태평양 주가지수는 오후 12시 44분 현재 0.32% 상승한 413.57을 가리키고 있다.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같은 시각 0.57% 하락 중이다.
중국의 CSI 300지수와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각각 0.49%, 0.45% 상승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홍콩의 항셍지수 또한 0.34% 오르고 있다.
간밤 월가에서는 S&P 500지수가 0.27% 올랐지만 이번 달 기록한 11개월래 고점을 여전히 밑돌았다.
옐렌 의장은 간밤 상원 증언에서 글로벌 리스크와 미국의 고용 둔화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신중하게 접근해야할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와증권의 전략가 야마모토 도루는 "몇달 전 옐렌은 신중한 낙관론을 폈는데 지금은 낙관적이 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신중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며 옐렌의 발언만으로 본다면 7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아예 없어 보이며 9월 인상도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옐렌 의장의 향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한 태도로 인해 많은 투자자들이 다음날(23일) 있을 브렉시트 국민 투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
최근 여론 조사 결과에서 영국의 유럽 연합 잔류 쪽에 힘이 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위험 자산 선호도가 늘어나고 독일 국채와 일본 엔 등 안전자산이 부담을 받았다.
하지만 전날 나온 여론조사 결과에서 잔류 지지율과 탈퇴 지지율 차이가 좁혀진 것으로 드러나는 등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많은 투자자들이 거래를 꺼리고 있다.
IG의 버나드 오 시장 전략가는 "국민투표 이전에 3개의 여론 조사 결과가 발표될 것이고, 만약 브렉시트 쪽으로 다시 여론이 기운 것으로 나타나면 그 즉시 위험 자산 선호도는 급감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날 1월 4일이래 고점인 1.4788달러를 기록한 파운드/달러는 같은 시각 전일비 0.21% 상승한 1.468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일 이번주 고점인 1.1383을 기록한 유로/달러 역시 0.22% 상승한 1.1267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유럽중앙은행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날 영국의 국민투표는 시장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유럽중앙은행은 필요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러/엔은 전일비 0.29% 하락한 104.43엔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1주래반 저점인 온스당 1,264.10달러를 기록한 금 현물은 같은 시각 0.04% 상승한 온스당 1,268.4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많이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반등세를 이어갔다.
API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한주간 원유 재고는 520만배럴 감소한 5억3150만배럴로 집계됐다. 애널리스트들은 170만배럴 감소를 예상했었다. (관련기사 선물은 0.49% 상승한 배럴당 50.87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56% 오른 배럴당 50.1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