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런던, 6월15일 (로이터) - 금이 14일(현지시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우려와 미국의 금리 동결 전망으로 지지받으며 거의 6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온스당 0.1% 상승한 1285.06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289.80달러. 금은 6월 들어 약 6% 전진했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0.1% 오른 온스당 1288.10달러에 마감됐다.
영국 파운드화가 8주 최저로 떨어지면서 파운드로 가격을 매긴 금값은 거의 3년 고점인 온스당 913.09파운드까지 올랐다.
분석가들은 영국인들이 23일 국민투표에서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결정함으로써 유럽을 다시 침체에 빠뜨릴 경우 금값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ETF 증권의 분석가 마틴 아놀드는 "브렉시트 투표가 금값 상승의 열쇠인 것은 분명하다. 왜냐면 최근 여론조사들이 EU 탈퇴 캠페인이 모멘텀을 받고 있음을 시사하며 투표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을 조성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와 투기세력들의 베팅은 23일 국민투표에서 브렉시트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영국 최대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도 EU 탈퇴 찬성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은 14일과 15일 양일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ETF의 아놀드는 "두번째 재료는 오늘과 내일 연준 회의다.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불분명한 입장을 취하는 한 상황은 금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번주에는 영란은행, 스위스 국립은행, 일본은행도 정책회의를 개최하며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신중한 분위기를 감안할 때 모두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13일 현재 896.30톤으로 전일비 0.27% 증가, 2013년 10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편집 이경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