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5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식품, 임대 가격 상승에 힘입어 반등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월 CPI가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0.3%)한 이후 4월 반등에 성공해 3월 하락은 일시적 현상이었음을 확인했다.
전년비로는 2.2% 올랐다. 3월의 2.4%에 비해서는 상승률이 낮아졌지만 지난 10년간 전년비 상승률 평균치인 1.7%는 웃도는 수준이다.
로이터폴에서 전문가들은 4월 CPI가 전월비 0.2%, 전년비 2.3%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변동성이 높은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비 0.1% 상승하며 3월의 0.1% 하락에서 상승 전환했다. 특히 무선 휴대폰 서비스, 의료, 자동차, 의류 가격이 하락하며 근원 CPI의 상승을 제한했다.
전년비로는 1.9% 상승하며 3월의 2.0%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지난 10년간 전년비 상승률 평균치인 1.8%는 상회했다.
세부적으로 4월 임대 가격은 3월과 동일하게 0.3% 상승했으며, 임대 기회비용(OER: owners' equivalent rent)도 3월과 마찬가지로 0.2% 올랐다.
3월에 전월비 6.2%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4월 들어 1.2% 상승했다.
식품 가격은 0.2% 올랐고, 신선 채소의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가정용 식품 가격도 0.2% 상승했다.
의료 가격은 0.2% 하락했다.
자동차 보험 가격은 17개월간 지속된 상승세를 접고 0.4% 하락했다.
의류 가격도 0.3% 떨어졌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