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8월09일 (로이터) - 식품 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중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6개월래 가장 느린 속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1.8% 상승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6월 CPI는 1.9% 상승했었다. 로이터 설문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도 7월에 CPI가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여름에 종종 발생하는 홍수로 인해 공공 인프라와 농산물 생산이 타격을 입어 인플레이션 압박이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소비자 인플레이션은 2016년 정부 공식 목표치인 3% 부근을 큰 폭으로 하회하고 있다.
전월에 4.6% 올랐던 식품 가격은 7월에는 3.3%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세가 둔화됐다. 7월에 중국인들의 주식인 돼지고기의 가격은 16.1% 상승에 그쳤다. 이는 전월 상승률인 30.1%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한편 전월에 1.2% 상승세를 보였던 비식품 가격은 1.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비 1.7% 내렸다. 애널리스트들은 2% 하락을 예상했었다.
낮은 인플레는 중국 정부가 통화 정책을 완화할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해주지만, 정책 입안자들 사이에서는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부양책을 시행할지 그리고 시행한다면 어떤 형태로 해야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생산자물가가 강화되면 정부가 단기에 완화를 할 필요성이 줄어들게 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2015년 10월 이후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다.
7월에 광산업종의 PPI는 전년비 5.6% 하락했으며 원자재 부문의 PPI 역시 4.5% 내렸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