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월17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국제 외환시장의 달러화 강세 분위기에 편승해 1170원대로 다시 올랐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178원대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6.70원 오른 1175.90원에 최종 거래됐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6월27일의 1182.30원 이후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개장 초반만 해도 전일 종가가 위치한 1160원대 후반 레벨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보이다 장중 1170원대로 도약했다.
달러/엔 환율이 이날 108엔대와 109엔대를 넘나든 가운데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강세 - 아시아통화 약세의 구도가 유효했고 이에 달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았다.
또한 수급쪽에서도 결제 수요가 탄탄했으며 옵션과 관련한 역외쪽 매수세가 점심시간 이후 환율이 오르는 요인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환율은 오전까지만 해도 1170원대 초반 레벨에서 상승세가 제한되다 네고 등 오퍼쪽이 공백을 보인 점심시간 이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틀간의 조정을 거치면서 네고 물량들도 상당 부분 소화를 됐고 아시아 통화들의 약세를 따라 오르는 속도가 빨랐다"면서 "목요일이라 결제 수요들이 결집된 영향도 있었고 장이 얇은 사이에 역외 매수세가 집중된게 결정적인게 아니었나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 시가 1171 고가 1178.5 저가 1168.5 종가 1175.9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 유가증권시장 287억원 순매수
(이경호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