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 (로이터) - 미국 원유재고와 산유량이 증가하고 미달러까지 상승해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다.
오후 5시4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 LCOc1 은 0.34% 하락한 배럴당 56.1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CLc1 은 0.36% 내린 5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원유 트레이더들은 달러 상승이 브렌트유를, 미국 원유재고와 산유량 증가가 WTI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9월 15일(현지시간)까지 한주 간 미국 상업용 원유재고는 4억7283만배럴로 46만배럴 증가하며 3주 연속 늘었다.
미국 산유량은 허리케인 '하비'(Harvey)에 따른 정유소 폐쇄 여파를 털어내고 현재 일일 951만배럴로 하비가 멕시코만을 강타한 직후의 878만배럴에서 회복했다.
하지만 미국 휘발유 재고가 2억1619만배럴로 210만배럴 감소했다는 소식이 WTI의 낙폭을 제한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기한을 연장하면 원유시장 수급이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있다. OPEC은 22일 빈에서 만나 감산 기한을 당초 예정된 내년 3월 말 이후로 연장할 지 여부를 논의한다.
OANDA의 제프리 핼리는 "감산 면제를 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도 감산에 동참하라는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감산 기한이 연장되거나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급 감축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브렌트유 익월물 가격이 6월 이후 25% 이상 상승했으며 지난 2개월 간 브렌트유 선물 커브가 백워데이션(backwardation, 근월물 거래가격이 원월물보다 비쌈)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는 원월물을 매입해 저장고에 쌓아놓는 것보다 근월물을 거래하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의미로 시장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는 신호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