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06일 (로이터) - 구리가 3일(현지시간) 파업 위기로 치닫던 칠레 구리 광산에서의 임금 협상 재개와 중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압박받으며 거의 2주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허를 찌른 중국의 금리 인상은 투기 세력에 대한 단속 우려를 점화시켰다.
BHP 빌리턴이 소유한 칠레 소재의 세계 최대 구리 광산인 에스콘디다 광산 근로자들은 회사가 칠레 정부에 파업 방지를 위한 중재를 요청한 뒤 BHP 빌리턴과의 협상 재개를 준비했다.
구리는 금주 초반 에스콘디다 광산 근로자들이 회사측의 임금안을 거부하고 파업을 결의한 뒤 2개월 고점까지 전진했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1.9% 내린 톤당 5772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1월 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구리는 전일에도 거의 1% 하락하는 등 3일 연속 후퇴했다.
중국 시장이 음력 설 연휴를 끝내고 처음 문을 연 이날 중국 인민은행이 단기 금리를 인상, 경제가 안정 조짐을 보임에 따라 정책을 긴축쪽으로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낸 것도 기초금속들에 압력을 가했다.
뱅크 오브 차이나 인터내셔널의 상품시장 전략 헤드 시아오 후는 "금리 인상은 기본적으로 과도한 금융위험 통제가 금년에 당국의 최우선 과제라는 것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금속에 대한 포지션은 상당히 늘어났다. 때문에 일부 풀림(unwinding) 현상을 촉발했다"고 덧붙였다.
니켈 가격도 하락했다. 그러나 니켈은 필리핀정부가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해 상당수의 니켈 광산들을 영구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주간 기준으로는 7% 상승했다.
LME의 니켈 3개월물은 1.6% 후퇴한 톤당 1만2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니켈은 1만25달러까지 하락, 장중 저점을 찍은 뒤 낙폭을 축소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번주 환경 파괴를 막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23개 광산들에 폐쇄 명령을 내렸다. 폐쇄 지시가 내려진 광산들의 상당수는 니켈 광산이다.
맥커리의 선임 상품 컨설턴트 짐 레넌은 필리핀 정부의 조치는 글로벌 니켈시장에 공급을 5만톤 줄이고 올해 공급/수요 적자폭을 9만7000톤으로 확대하는 결과로 이어질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NZ는 노트에서 필리핀의 광산 폐쇄 명령에 대해 "순 영향이라면...우리는 니켈시장이 2017년에 한층 더 타이트해지는 것을 보게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가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발표 후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한 것은 LME의 낙폭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됐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