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1월16일 (로이터) - 미국 달러가 현재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 위험 선호나 금융시장의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를 가늠할 가장 정확한 척도이며, 이 같은 이유로 최근 달러의 급격한 절상이 글로벌 금융 시스템 상의 안정을 저해할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의 한 고위 관려가 주장했다.
신현송 BIS 조사국장은 15일(현지시간) 런던정경대학에서 행한 "달러가 강하며 투심은 약화된다"는 제목의 연설에서 이와 같이 주장했다.
그는 "레버리지와 위험 선호의 척도로서 달러는 금융 시스템의 안정과 실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레버리지에 대한 글로벌 수요의 척도로서 달러의 지위를 감안하면, 달러화 강세로 이득을 볼 사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달러가 레버리지에 대한 수요를 가늠하는 잣대로서 VIX를 대체했다고 지적했다.
VIX변동성 지수는 미국 주식시장의 내재 변동성을 가늠하는 척도다. 하지만 금융 위기 이후 무위험 금리평형 이론(CIP)이 붕괴되자 달러가 VIX지수를 대신할 척도로 여겨져 왔다.
CIP는 국가간 자본이동이 자유롭고 투자에 따른 거래비용이 없으며 국내외 자산 간 위험에 차이가 없는 경우 스왑시장에서 결정되는 스왑레이트가 양국 간 금리차와 같은 수준에서 결정된다는 이론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