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6일 (로이터) -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군이 15일(현지시간) 시리아 반군들에게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러시아 정부는 항공모함을 처음으로 전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쇼이구 국방장관은 구축함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의 항공모함인 쿠즈네초프 항공모함으로부터 전투기가 발진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시리아 국내에 전개된 이동식 육상 미사일 시스템에서 미사일 발사 준비를 완료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에서 미 국방부 대변인 제프 데이비스 대령은 러시아 군의 움직임에 대해 파악은 하고 있지만 실제 공격이 이뤄지고 있는지 여부는 아직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데이비스 대령은 "전적으로 군사적 관점에서 보면 러시아는 이미 시리아 내부에서 상당한 군사력을 축적하고 있다. 어떤 무기든 외부에서 반입하는 것이라면, 예를 들어 항공모함이든, 전함에서 발사하는 크루즈 미사일이든, 러시아에서 쏘아 올리는 장거리 미사일이든, 이런 것들은 모두 외부 과시용이라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러시아 남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보고를 하면서 러시아 군이 이슬람국가(IS)와 누스라 전선 등 세력들과 연계된 지점을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누스라 전선은 홈스와 이들리브 지방에서 파테흐 알 샴이라고 이름을 바꿨다.
쇼이구 장관은 또 "우리는 모든 공격 타깃에 대해 상당한 정도의 사전 조사를 했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이 탄약 창고나 무장세력 훈련센터, 공장 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군의 공격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지난 몇 주 사이 처음으로 동부의 반군 점령 지구에 공습이 이뤄진 알레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