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5일 (로이터) -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머니매니저들의 베팅이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가파르게 줄었다.
내년에 글로벌 석유시장의 공급과 수요가 신속히 균형을 찾을 것이란 기대감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가 14일(현지시간)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1월 8일까지 한 주 간 브렌트유 선물과 옵션에 대한 순롱포지션 계약건수는 26만6163건(약 8000만배럴)으로 7만9916건 줄었다.
이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감산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던 8월 첫째 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ICE가 2011년에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후 주간 기준으로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OPEC은 지난 9월 말 알제리에서 감산 합의를 도출했으나 이 합의가 실행에 옮겨질 지에 대해서는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어, 한 달 전 배럴당 51달러 가량에 호가되던 브렌트유는 45달러 밑으로 내려서며 3개월래 저점 부근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ICE 데이터는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시장 반응은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 선물과 옵션에 대한 순롱포지션 계약건수도 3만973건으로 2만6688건 줄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