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11월09일 (로이터) - 9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2년여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감소했다. 무역수지 흑자도 축소된 것으로 나타나며 연말 독일 경제가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
8일(현지시간) 독일 경제부는 산업생산이 전월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2014년 8월 이후 가장 가파르게 줄어든 것이자 0.5% 감소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크게 하회한 결과다.
다만 3분기 산업생산은 건설업 생산이 0.9% 증가한 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0.3% 증가했다.
경제부는 건설 부문의 수주가 강력한 데다 제조업 경기 신뢰도도 개선되고 있어 향후 수 개월 제조업이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앞서 독일건설협회(ZDB)는 건설업 호황과 인프라 부문에 대한 강력한 정부 지원을 이유로 올해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알렉산더 크루거 뱅크하우스램페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 제조업 생산이 부진한 이유는 부분적으로 8월 제조업 생산이 강력했던 데 따른 반사 효과라고 지적했다.
이날 연방 통계청이 별도로 발표한 9월 계절조정 수출은 0.7% 감소했으며, 수입은 0.5% 줄어든 것으로 각각 확인됐다.
이에 따라 9월 무역수지 흑자는 213억유로(미화236억달러)로 8월의 216억유로 흑자(수정치)에서 소폭 줄었다. 230억유로를 점친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돌았다.
DIHK의 보커 트레일러 애널리스트는 "수출 침체에 빠질 리스크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분기 0.7%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던 독일 경제는 3분기 다소 동력을 잃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올해 경제가 1.8% 성장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예상대로라면 5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편집 손효정 기자)